[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정부는 내년 경제성장률 3.7%, 소비자물가 3.2%, 취업자수는 28만명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2012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재정부는 세계경제 둔화와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우리 경제가 연간 3.7%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해결방안을 찾는다는 가정하에 하반기에는 잠재수준의 성장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경제는 전기대비 1%를 하회하는 성장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하반기 성장률이 상반기보다 높은 상저하고(上低下高) 형태를 보일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정부는 올해 '5% 성장, 3% 물가'를 전망하다가 지난 6월 하반기 경제정책운용방향을 발표하면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5%로 하향조정하고, 물가상승률은 3%에서 4%로 올려 잡은 바 있다. 당시 정부는 내년 경제전망을 성장은 4%후반, 물가는 3%후반으로 예상했다.
내년 경제성장률을 더 낮춰 잡은 것에 대해 재정부는 경기둔화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는 공급측 물가압력이 완화되고 경제성장률이 완만해지면서 수요압력도 점차 낮아져 지표상 상승률은 3.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높은 수준의 근원물가 상승률과 기대인플레이션 심리로 상반기에는 다소 높은 물가 수준을 보이다가, 하반기 이후 기저효과 등으로 상승률이 점차 낮아져 성장률과는 반대로 '상고하저' 흐름을 보일 것이란 게 정부의 판단이다.
물가상승세 완화로 소득 여건은 개선되는 반면, 자산여건은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내년 민간소비는 연간 3.1%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졌다. 설비투자는 수출증가세 둔화와 기업 수익성 저하 등으로 투자여건이 약화되지만 자유무역협정(FTA)가 투자기회를 확대해 연간 3.3%증가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건설투자의 경우 주택시장 여건이 다소 개선돼 부진에서 점차 회복되면서 연간 2.9%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최상목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글로벌 위기 상황이 진행되고 있어 지금의 위기상황을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서민과 취약계층의 일자리, 생계비 어려움이 커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서민생활 안정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그는 "워낙 불확실성이 큰 데 정부 전망치도 4% 내외식으로 불확실하게 하면 불확실성이 커질 것으로 보였다"며 "전망을 확실하게 숫자로 밝힌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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