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증권업계는 28일 D램 가격 급락 등에 따라
하이닉스(000660)가 9분기 만에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이미 실적은 바닥을 찍었다며 기대감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전일 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액 2조2900억원, 영업손실 27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현준 동부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예상치에는 소폭 미흡한 실적이나 메모리가격 하락폭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환율 변동성 확대에 따른 재고평가손실을 고려할 때 예상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메모리 가격 바닥권 진입에 따른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이 증가하고 있고 낸드(NAND) 부문 수익성 증가에 따라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영업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2만8000원에서 3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전했다.
구자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D램 가격 급락과 함께 재고 평가손, 외환손실이 반영돼 하이닉스가 기존 추정치보다 악화된 실적을 발표했지만 해외업체와 비교하면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4분기부터는 적자폭이 대폭 축소가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구 연구원은 “미세공정제품 생산확대와 출하량 증가를 통해 하이닉스는 4분기 영업적자를 700억원 수준으로 대폭 축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원화 강세시 외화 평가익 반영으로 순이익은 추가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8000원을 유지하되 D램 고정가격 상승 움직임이 가시화될 때까지 단기 트레이딩을 할 것으로 조언했다.
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은 재고평가손실 확대로 저조했지만 오히려 이것은 4분기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4분기에 원가 절감 내지는 가격 반등이 나타날 경우 환입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
이 연구원은 “D램 가격이 안정되는 등의 요인으로 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6800억원, 영업손실 923억원으로 손실폭을 크게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1분기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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