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화 "벤처생태계 위해 공정거래·플랫폼 개방 필요"
18일 여성벤처협 창립 13주년 기념식
2011-10-18 19:15:50 2011-10-19 16:16:32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여성벤처는 요즘과 같은 스마트 경제에서 유연성을 가지고 네트워크의 주역으로서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는데 노력해야 한다"
 
이민화 카이스트 교수가 한국여성벤처협회의 'JUMP UP' 포럼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세계 경제위기에 따른 여성벤처기업의 대응방안'을 강조했다.
 
이민화 교수는 포럼에서 ▲ 벤처2.0시대의 여성벤처기업 현황 ▲ 위기극복을 위한 선순환 벤처 생태계 조성 ▲ 스마트시대의 여성벤처 전략 ▲ 기업가정신 확산을 통한 혁신활동 강화 등에 대해 발표했다.
 
◇ "여성벤처 활성화, '1타 3피' 문제해결"
 
이민화 교수는 "지속적으로 여성벤처 비중이 증가했지만 여전히 여성벤처의 숫자는 적다"며 "지식서비스 산업 중심으로 지방 비중이 높은 여성벤처가 활성화되면 지식서비스문제, 지방문제, 여성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창업활성화를 위해서 개인엔젤과 기업엔젤이 초기 창업투자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특히 인수합병(M&A) 시장이 미진한 상태에서도 가능한 기업엔젤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여성벤처, 선순환 나눔 생태계 조성의 주역 돼야"
 
이민화 교수는 "선순환 벤처 생태계를 위해서는 공정거래와 플랫폼 개방이 필요하다"며 "대·중소기업이 융합해 선순환 생태계를 만드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예전에는 자원을 가지기 위해서 갈등을 통해 내가 가지면 남이 가지지 못하는 독점형 구조였지만, 이제는 지식을 빼앗아 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지식 파트너를 남들과 함께 잘 만들어 공유하고 좋은 관계를 맺느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여성벤처가 여왕벌, 여왕개미처럼 전체 네트워크를 이끌고 관계자본을 확충하는 쪽으로 향해가야 한다"며 "여성벤처가 서비스 산업과 선순환 나눔경제의 주역이 되어야 한다"고 끝맺었다.
 
이민화 교수의 연설에 이어 김기찬 중소기업학회장을 좌장으로 ▲ 여성벤처 전략산업 육성과 맞춤형 R&D 정책 ▲ 여성벤처형 수출 솔루션 개발 ▲ 여성인재의 기술 아이디어 창업지원 확대 ▲ 업계 스스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 등 업계의 고민과 위기 극복방안을 위한 패널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토론에는 문동민 지식경제부 산업기술개발과장과 김형영 중소기업청 벤처정책과장, 조현정 비트컴퓨터(032850) 회장, 유재욱 모건스탠리 기업금융대표, 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이사, 김양미 베스트비즈 대표이사 등 6명이 참여했다.
 
협회는 "지난 2007년 501개에서 올해 1944개까지 늘어난 여성벤처기업의 추세를 이어나가고 자유무역협정(FTA) 시장 확대에 따른 글로벌 경쟁 가속화와 최근 대외 경제상황에 따른 기업활동의 대응, 위기극복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기업의 요구에 따라 포럼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편 여성벤처협회는 18일 서울 강남 르네상스 서울 호텔에서 창립 13주년을 맞아 'JUMP UP' 포럼을 통해 여성벤처기업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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