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중소기업청과 뉴스토마토가 공동기획한 프로그램입니다. ‘대한민국 중견기업, 엔젤(Angel)이 되다!’ 인데요. 매주 금요일마다 산업부 문경미 기자와 함께합니다. (인사) 대한민국 대표 중견 벤처기업들과 그들이 키워내는 창업 초기 기업들을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오늘 소개해주실 기업은 어디인가요?
기자 : 오늘은 이솔정보통신을 다녀왔습니다.
앵커 : 이솔정보통신, 어떤 회사인가요?
기자 : 한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전자칠판전문회사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텐데요. 2000년 4월 설립해 지금까지 다목적 전자식 화이트보드 외 20종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벤처기업입니다.
앵커 : 2000년이면 설립한 지 10년이 넘은 기업인데요. 전자칠판, 최근 사이버 강좌를 보면 실제 분필이나 보드마커를 이용한 판서보다, 전자식 판서를 본 것 같은데요. 그런 걸 말하는 건가요?
기자 : 네 맞습니다, 그것이 바로 소위 말하는 이러닝의 일부분이 아닐까 하는데요. 텔레비전과 같은 화면에 터치는 물론 글씨도 쓸 수 있는 모습을 하고 있죠. 최근 교실 내에서도 분필을 쓰는 칠판은 많이 사라져가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 시대를 연 주인공이 바로 이솔정보통신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앵커 :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알 수 있을까요?
기자 : 이솔정보통신은 사이버컴퓨터 보드를 활용한 이러닝 토탈 솔루션(e-Learning Total Solution)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화면에서도 확인하실 수 있듯이 커다란 태플릿PC를 칠판으로 쓴다고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를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큰 전자칠판은 결국 컴퓨터와 연동되기 때문에, 이게 전자교탁의 작은 화면을 조정하면서도 큰 화면의 모습이 바뀌는데요. 영상 재생은 물론 다양한 텍스트의 구현과 이미지 파일까지 볼 수 있기 때문에, 교실의 모습이 정말 바뀌게 되는 거죠.
앵커 : 예전에는 영어 시간에는 선생님들이 카세트테이프를 들어야 하고, 교과서는 각자 교과서를 보거나 선생님들이 큰 글씨로 다시 써서 보여주기 위해 밤새 큰 전지에 작업했던 게 생각나는데요.
기자 : 그렇죠. 그런데 이제는 전자칠판에 디지털 파일을 바로 띄우면 되기 때문에 그런 소모적인 수고를 할 필요가 없어지는거죠.
앵커 : 사실 애플의 아이패드 출시 이후 태블릿PC 시대가 되면서 교과서의 모습도 많이 달라졌잖아요.
기자 : 네 그렇죠. 아날로그 방식의 책 교과서를 들고 다니면서 학생들의 어깨를 짓누르지 않는 방안들이 고민되고 있는 건데요. 그야말로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면서 학습 풍경도 많이 바뀌고 있습니다. 지금도 이솔정보통신은 개인의 태블릿PC를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을 이용해 교실 내부의 전자칠판으로 기록하고 있는 개인 화면을 띄울 수 있는 기술을 선보였는데요.
참고로 정부는 지난 6월, 2015년까지 초중고교에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해 학생들이 태블릿PC를 이용해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게 한다고 청사진을 내놓은 바 있는데요. 교육과학기술부와 국가정보화전략위원회가 소위 '스마트 교육 추진전략'을 발표한거죠. 여기에 이미 교과부가 총 2조2281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교실의 모습이 점점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앵커 : 그러면 이솔정보통신의 제품들에 대한 수요도 더 늘어날 것 같은데요. 다른 경쟁업체는 없나요?
기자 : 2009년까지만 해도 이솔정보통신이 1위를 차지했었는데요. 지금은 그 자리를 내줬습니다. 여기에는 이솔정보통신 강병균 대표의 복안이 있습니다. 강 대표는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한 매출 확장, 즉 외연확장보다는 실제 제품에 내실을 다지기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당장의 실익보다 미래를 위한 더 큰 그림을 그리자는 겁니다. 국내 전자칠판 관련 기업이 60곳 정도인데요. 앞으로 스마트한 제품에 대한 요구들이 높아질 때, 앞선 기술력으로 새 제품을 내놓을 수 있는 기업이 향후 5년의 시장을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 그럼 그리고 있는 큰 그림도 궁금한데요.
기자 : 컨셉은 한마디로 '스마트스쿨'인데요. 이솔정보통신은 전자칠판 사업 부분과 함께 HD 영상 강의 시스템, 교육 보조 기자재 사업도 영위하고 있는데요. 여기에 스마트 러닝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즉 교실에서 수업은 디지털화된 시스템으로 받을 수 있고, 집에 가서도 혹은 외부 어디에서도 화상 강의 시스템을 통해 수업에 접근할 수 있는 건데요. 학교 생활에 이용되는 모든 시스템이 하나의 솔루션으로 묶이는거죠. 쉽게 말하면
비트컴퓨터(032850)가 병원 체계를 디지털화된 솔루션으로 묶어서 하나의 시스템으로 운영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학교 운영체계를 컨트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겁니다.
앵커 : 그야말로 학교에 특화되어 있다,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겠군요. 이런 제품들이 이미 많이 납품되었다면서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교와 교육청, 학원은 물론 삼성전자 회의실에도 이솔정보통신의 제품이 들어 가 있는데요.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가 바탕이 되었다고 볼 수 있겠죠.
앵커 : 그렇다면 이런 회사가 키우는 인큐베이팅 기업도 궁금한데요.
기자 : H2S라는 회산데요. 듀얼 센서 태블릿 모니터(Dual Sensor Tablet Monitor)를 만드는 회산데요. 자세한 설명은 화면으로 들어보시죠.
[인터뷰 : 최낙진(H2S 대표)]
“지금 보시는 것처럼 듀얼 터치 센서 모니터입니다. 종래에 A타입과 B타입을 A와B를 합친 새로운 솔루션이구요. 스티브잡스가 말한 것처럼 원래 있던 것을 합친 것입니다. 저에게는 아이디어만 있었는데 이번에 벤처기업협회를 통해 인큐베이팅 하게 되었고, 지금은 한가지의 아이템이지만 앞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솔루션으로 다가서고 싶습니다"
앵커 : 이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 거죠?
기자 : 보통 터치모니터라고 하면 2가지 타입이 전부라고 하는데요. 최 대표는 교생 실습을 나갔을 때 학교 강의실의 경우를 보면서 이 제품을 고안했다고 합니다. 전자교탁에 내장되어 있는 전자유도방식의 태블릿 모니터의 경우, 전용 전자펜을 사용해서 판서를 해야 하는데요. 그런데 이걸 잃어버리면 쓸 수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카메라 방식의 터치 모니터를 사용하면 별도의 전자펜 없이 손가락이나 딱딱한 물체로 판서가 가능하지만 센서의 특성상 세밀한 판서가 불가능했다고 하는데, 이들의 불편함을 없애고 각각의 장점을 살린 듀얼터치 기능을 살린 모니터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앵커 : 그럼 실제 이솔정보통신과 어떤 부분을 함께 하는 건가요? 전자칠판에 적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기자 : 네 그렇죠. 이런 아이디어를 이솔정보통신을 통해 시제품을 구현했는데요. 앞으로 내놓을 이솔정보통신의 제품에 이런 H2S의 제품을 적용하겠다는 전략인데요. 참고로 지금 만나볼 강병균 대표는 대우전자와 대우통신 출신인데요. 이 분이 1984년 8비트 컴퓨터를 만든 핵심 연구원입니다. 그는 한때 컴퓨터 업계의 신화로 불릴만큼 8비트 게임기인 재믹스 등을 개발하며 주목받았던 인물인데요. 대우통신에서도 386노트북 컴퓨터를 개발하며 국내 IT 1세대 인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이후 대우통신에서 마케팅부장과 기획실장까지 두루 경험했는데요. 그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기업을 이끌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강병균 이솔정보통신 대표입니다.
[인터뷰 : 강병균 (이솔정보통신 대표)]
“본제품의 상용화가 성공하면 기존 외국산 고가의 대형 와콤(WACOM) 제품에 비해 획기적인 성능향상을 하여 해외수출의 가능성이 크며, 향후 출시될 예정인 윈도우(Windows) 8의 Pen + Touch 기능을 구현하는 최초의 제품이 될 것 입니다. 올해 말까지 개발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개발된 제품은 당사의 공장에서 생산 및 품질관리를 하여 인큐베이팅 기업에게 초기 부담감을 최소화하고, 단계적으로 성공적인 마케팅이 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을 할 예정입니다. 또한 당사 제품들과 연계하여 H2S를 통해 당사가 접근 하고 있지 못하는 민수시장이나 사교육 시장을 공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그렇게 되면 당사와 H2S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성공적인 비즈니스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앵커 : 앞으로 그럼 인큐베이팅 기업과의 합쳐진 제품이 새로 선보이게 되겠군요. 오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인사) 지금까지 중소기업청과 뉴스토마토 공동기획, '대한민국 중견기업, 엔젤(Angel)이 되다!’ 산업부 문경미 기자와 함께 이솔정보통신과 H2S를 만나봤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