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국내제약사들이 다국적제약사의 약품을 자사 유통망을 통해 판매하고 이에 대한 수수료를 받는 등 양쪽 제약사간 제품 공동 판매(Co-Marketing)가 최근 들어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과거 국내제약사들이 국내제약사들끼리만 다국적제약사들이 다국적제약사들끼리 만 유통망을 공동으로 활용했던 것에 비해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이는 정부의 추가 약가인하 정책과 관련해 국내제약사와 다국적제약사간의 매출 향상을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함께 살자'는 연합전술로 어려운 제약환경을 공동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로 받아들일 수 있다.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069620)은 10곳의 다국적제약사의 제품을 자사의 유통망을 통해 판매하는 공동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공동 판매하고 있는 제품들로는 소염진통제 '울트라셋'(한국얀센),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넥시움'(아스트라제네카), 흡입형 천식지료제 '심비코트'(아스트라제네카), 고지혈증약 '바이토린'(한국MSD), 골다공증 치료제 '포사맥스'(한국 MSD),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 (당뇨병치료제) 등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다양한 제약사들과 마케팅 제휴를 맺는 것은 전문의약품에서 강력한 영업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웅제약을 통해 최근 판매를 시작한 한국MSD의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는 평소 매출에 비해 2배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동아제약은 지난 8월 바이엘과 일반약 8개 제품에 대한 영업 및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동아제약은 바이엘의 일반의약품 8개 제품에 대한 국내 영업 및 유통을 담당하고, 바이엘은 해당 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마케팅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한국GSK의 헬스케어 제품 4개 품목을 국내 약국 판매하기 시작했다.
4개 제품은 한국GSK의 '폴리덴트 정'(틀니세정제), '폴리덴트 접착크림'(틀니접착크림), '센소다인'(시린이개선치약), '브리드라이트'(코막힘완화밴드) 등이며 약국외 판매와 마케팅은 한국GSK에서 담당하게 된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제품 라인업이 강화돼 기존 보유중인 구강청결제 '가그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면서 "신규 매출이 창출돼 외형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녹십자(006280)는 고혈압치료제 '아타칸'(아스트라제네카), 자궁경부암백신 '서바릭스'(한국GSK), A형감염백신 '하브릭스' 등을 공동 판매하고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 이후 국내외제약사들간의 공동제품 판매 활동은 더욱 많아 질 것"이라고 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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