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싱가포르 7월 수출액이 지난 2009년 이후 최대폭으로 하락하며 경기둔화 우려를 높였다.
17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무역진흥공사 발표에 따르면 석유제품 수출을 제외한 지난달 싱가포르의 수출 규모는 전년 동월 대비 2.8%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0월 기록한 6.2%의 내림폭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전문가 예상치인 4.6% 증가를 크게 밑도는 결과다.
무역진흥공사는 "이번 감소세의 가장 큰 원인은 전자제품 출하량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자제품 출하 규모는 지난해 동월 대비 16.9% 감소했다. 직전월에도 17.2%의 감소를 기록했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와 CIMB 경제연구소는 "미국 경제의 둔화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럽의 재정 위기까지 재부각된 점이 수출업계에 악재로 작용했다"며 "내부적으로 커지고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송 셍윈 CIMB 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싱가포르 경제는 위기를 맞았다"며 "싱가포르의 수출 감소세는 주변국들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mj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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