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12일(현지시간) 아시아 증시는 미국발 훈풍에 상승 출발했지만 장 후 반으로 갈수록 지수는 힘을 잃었다.
크리스티앙 누아예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가 "자국 은행들의 재무 건전성은 견실하다"고 강조해 시장은 진정되는 듯 했으나 금융시장 불안의 근본적인 해결을 원하는 투심을 개선시키에는 부족했다.
◇미국發 반짝호재..日,8900선 유지 = 일본 증시는 미국의 고용지표 소식이 '반짝 호재'에 그치며 9000선 회복에 실패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22엔(0.20%) 내린 8963.19로 장을 마쳤다.
오전 중 투자자들의 저가매수세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일본 최대 수출대상국인 중국이 긴축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감과 엔고 악재에 하락으로 방향을 바꿨다.
업종별로 광업종이 2% 넘는 오름폭 기록한 가운데 소매업종도 0.65% 올랐다. 고무제품업종과 해운업종이 3%대 하락폭을 기록했고 부동산 업종도 2.59% 내렸다.
세키스이 하우스가 0.15%, 미츠이 부동산이 2.15% 하락했고 스미토모 부동산은 3.64% 내려앉았다.
엔화 강세에 기업 매출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되며 해외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약세가 이어졌다. 닌텐도가 5%에 가까운 내림폭을 보였고 소니도 2.04%, 파나소닉도 0.75% 내렸다. 캐논만 유일하게 5.59% 올랐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타케다 약품공업이 1.82% 상승했고 일본 타바코와 미츠비시 토지가 각각 1.90%, 3.45% 밀렸다.
후지와라 나오키 신킨 에셋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시장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며 "일본 정부가 2011회계연도(올해 4월~내년 3월) 성장률 전망치를 0.5%로 내린 것도 투심을 위축시키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힘내는 中증시..'상승 마감' = 중국 증시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악재를 딛고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66포인트(0.45%)오른 2593.17을 기록했다.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CBRC)가 부동산 대출 관련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보도 후 은행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공상은행과 상해푸동발전은행이 각각 0.72%, 0.66% 내렸고 화하은행은 1.63% 상승했다.
폴리부동산그룹이 2%에 가까운 내림폭을 기록했고 천진부동산개발기업은 2.42% 올랐다.
시가 총액 상위종목 중 중원항운이 4.58%, 우한철강과 천위전기가 각각 1.12%,1.14% 동반 상승했다.
국제 유가 강세가 이틀 연속 이어져 해양석유공정이 10%에 가까운 오름폭을 기록했고 상해장강하이테크도 4.89% 뛰었다.
베이징~상하이 고속철에 투입된 차량의 결함을 확인한 생산업체인 중국베이처(CNR)가 운행 중인 고속철 열차 54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이 발표 후 CNR는 2.65% 상승했다.
중국남방항공은 0.86% 내린 반면 강서공도항공은 2.17% 올랐다. 부경장봉항공도 0.09% 하락했다.
네트워크 솔루션 전문업체인 중흥(ZTE)은 예비실적 발표에서 올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 하락했다고 발표했지만 0.7%올랐다.
파라사드 패커 플랫푸스 에셋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미국 고용지표가 개선된 점은 세계 경제에 긍정적이지만 증시를 큰 폭으로 끌어올리기에는 부족한 재료"라고 평가했다.
◇저가매수세 유입..대만 '상승'=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82.07포인트(1.06%) 오른 7637.02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 전기제품업종(+3.27%)이 강세를 보였고 자동차업종과 시멘트업종은 2%대 내림폭을 나타냈다.
한국시간 4시14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 대비 7.12포인트(0.04%) 내린 1만9588.02을 기록 중이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mj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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