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최근 회복세를 보이던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이달 하락으로 돌아섰다. 특히 대기업과 수출기업의 경우 지난달만 하더라도 경기를 낙관하는 기업이 더 많았으나 이달 들어 인식이 크게 달라진 것이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의 4월 업황 BSI는 94로 지난달보다 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월 88, 3월 93, 4월 98을 기록하다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째 기준치(100)를 밑돌고 있다.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느끼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 이하이면 그 반대다.
대기업의 업황 BSI는 전달보다 8포인트 하락한 98을 기록했다. 대기업의 경우 지난 2월 94, 3월 101, 4월 106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기준치를 웃돌았다.
수출기업의 업황 BSI는 지난달 101에서 이달 94로 7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의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6월 업황전망 BSI는 전달보다 3포인트 내린 97을 기록했다.
매출 BSI가 전달보다 5포인트 하락한 107을 기록하면서 매출 감소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또 신규수주 BSI와 가동률 BSI는 각각 106과 103으로 전달보다 6포인트씩 감소했다.
그러나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지면서 원자재구입가격 BSI는 지난달 139에서 이달 129로 하락했다.
채산성 BSI는 86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자금사정 BSI는 1포인트 하락한 90을 기록했다.
제조업체들은 원자재가격 상승(23.8%), 환율(14.6%), 내수부진(12%) 등에 대해 크게 우려했다.
한편, 비제조업의 5월 업황 BSI는 86로 전월보다 1포인트 늘었다. 6월 업황 전망 BSI는 86로 3포인트 감소했다.
매출 BSI는 전달보다 2포인트 오른 96을, 채산성 BSI는 4포인트 상승한 93을 기록하며 각각 3개월과 4개월 연속 회복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자금사정 BSI와 인력사정 BSI는 각각 90과 88을 기록해 전월대비 1포인트씩 하락했다.
또 비제조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18.6%), 경쟁심화(17.1%), 불확실한 경제상황(14%) 등을 꼽았다.
한국은행은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1587개 제조업체와 885개 비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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