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KT, '통화품질 평가' 공방 가열
2011-04-27 17:07:55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방송통신위원회의 통화품질 측정 결과에 대해 이석채 KT 회장이 직접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데 이어 이례적으로 방통위 주무국장이 27일 이를 직접 반박하는 등 양측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정종기 방통위 이용자보호국장은 이날 오후 예고 없이 방통위 기자실에 내려와 "이석채 KT 회장의 발언에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전날 이석채 회장이 발언한 내용을 반박했다.
 
이 회장은 26일 제주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스마트폰 음성통화품질을 비교하면서 아이폰3와 갤럭시S를 비교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방통위의 통화품질 평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정 국장은 "이 회장이 아이폰4로 했으면 달랐을 것이라고 말한 대목은 '3G데이터' 부분 속도에 대한 답변인 듯하다"며 "KT의 '스마트폰 음성통화' 품질측정은 아이폰4로 했으며 아이폰3G로 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정 국장은 이어 "3G데이터 품질측정은 지난해 9월부터, 스마트폰 통화 품질측정은 올해 1~2월에 계획한 일"이라며 "어떤 부분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에 대해 이통사 관계자들이 다 합의했으며 계획을 세우는 데 KT도 참여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 국장은 "이런 사업을 할 때는 모든 사업자들과 의견을 모아서 하기 때문에 만에 하나라도 KT가 의견을 개진한다면 심히 유감스런 일"이라며 "아무래도 (KT의) 내부 커뮤니케이션에 착오가 있었던 듯하다"고 비판했다.
 
정 국장의 이런 지적에 대해 KT 관계자는 "각 통신사마다 선호하는 단말기가 서로 달랐다"며 "KT의 경우 통화품질 측정 대상 단말기 선정에는 합의했지만 데이터 측정 대상 단말기 선정에서는 합의를 보지 못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이 문제가 계속 논란이 되는 것은 사업자로서는 부담스러운 일"이라고 말해, 추가적인 대응에 나서지는 않을 뜻임을 내비쳤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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