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경훈기자] 일본 대지진으로 물류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물류업계의 스마트한 변신이 눈에 띈다.
물류산업 전 분야에 걸쳐 스마트폰 전용 어플리케이션이 개발돼 핸드폰으로 안방에서 모든 것을 처리할 수 있고, 모든 업무가 종이 없이 전산으로 일괄처리돼 고객과 종사자 모두 시간을 아끼고 편리성도 높아진 `스마트물류`가 본궤도에 올랐다.
◇ '똑똑한' 어플이 고객을 잡는다
지난해 부터 대한통운과 CJ GLS는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택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CJ(001040) GLS는 지난해 6월 동종 업계 최초로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고객들이 스마트폰으로 택배예약 접수, 배송상황과 예상요금 조회, 대리점 등을 검색할 수 있는 스마트물류 시대를 열었다.
대한통운(000120)도 지난해말부터 아이폰·안드로이드폰용 택배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하고 택배접수와 조회기능에다 반품접수와 문자상담도 할 수 있는 기능을 보강했다.
(주)
한진(002320)도 모바일 전용 웹환경을 개발해 배송과 예약조회, 상품요금안내 등의 메뉴를 구축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이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번거로움에서 벗어나 스마트폰에서 보다 편리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어플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컨테이너 전용 어플도..항만 물류시스템 `격세지감`
대한통운은 올해부터 컨테이너터미널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도입해 부산 컨테이너터미널에서 운송작업에 활용하고 있다.
기존에는 운송담당 트레일러 차량 운전자가 항만 입구에서 ID 카드를 찍어야 배차 스케줄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이제는 실시간으로 자신의 차례와 대기 순번을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또 이 어플을 통해 운전자는 컨테이너 상하차 위치, 터미널 내 이동경로까지 확인할 수 있어 보다 신속하고 안전하게 작업을 할 수 있다.
대한통운은 이와 함께 물류 전반의 분야들을 하나의 체제안에 일괄 처리하는 글로벌 통합물류시스템도 도입하고 있다.
항만하역, 육상운송, 택배, 보관 등 여러 사업분야들의 주문, 운영, 정산, 회계에 이르는 업무과정을 표준화해 하나의 틀 안에서 규격화해 움직일 수 있게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것.
한진도 전부터 육상운송·항만하역·해상운송 등 사업부문의 기능을 통합·관리시스템인 DLS(Digital LogisticsSystem)를 개발해 통합 물류시스템을 제공을 하고 있다.
부분적으로 나뉘어진 여러 물류 사업부분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처리함으로써 효율적인 관리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덕식 한국통합물류협회 상무이사는 "앞으로도 물류기업들은 시간과 비용 절감을 위해서 지능형 아이티 개발을 통해 통합 물류시스템을 구축해나갈 것"이라며 "정보화 시대에 맞춰 물류시스템도 발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항공 물류시스템 "종이 없어진지 오래"
항공 물류시스템의 변화는 이미 국제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국토해양부는 물류기업들과 화주들에게 항공화물 이용시 항공사 항공화물 예약과 추적, 항공기 운항스케줄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항공물류정보시스템(AIRCIS)을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모바일 기능이 구현돼 이용자는 물류현장에서도 휴대폰을 통해 AIRCIS의 항공기 출발ㆍ도착 정보, 조업과 화물 추적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20~30여 가지에 달하는 항공화물운송 관련서류를 전자 문서화해 시간과 서류비용을
효율적으로 절약할 수 있게 하는 `e-Freight` 사업도 진행중이다.
인천국제공항사는 지난 9일 네덜란드의 스키폴공항그룹과 e-Freight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한편 항공 화물 운송장의 100%를 2014년까지 전자 문서화할 계획이다.
정준 인천공항공사 물류영업처장은 "복잡한 서류작업을 벗어나 전자운송장을 활용하면 출하하는데 하루가 단축되고 잘못된 기입을 막고 저장할 수 있어 데이터의 신뢰성도 높아진다"며 "이를 통해 국내기준 연간 300억원의 비용절감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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