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16일 아시아증시는 일본 대지진 충격에서 벗어나며 일제히 반등했다.
일본증시는 닷새만에 상승하며 9000선을 회복했고 대만증시와 중국증시도 반등에 성공했다.
◇ 중국, 하루만에 반등..원자재주↑ = 중국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34포인트(1.1%) 상승한 2930포인트로 마감했다.
중국증시는 경기선행지수가 상승하면서 일본 지진으로 위축됐던 투자자들의 심리가 안정을 되찾으며 하루만에 상승했다.
중국 내 광물 가격이 연초 대비 최소 50% 올랐다는 소식에 원자재주가 급등세를 보였다.
선화에너지와 강서동업이 각각 4%와 3% 올랐다.
중국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장시구리는 3% 상승하며 지난 6거래일간의 10% 급락을 만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 일본, 닷새만에 상승..9000선 회복 =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88엔(5.6%) 상승한 9093엔으로 마감했다.
지진 발생 후 지난 이틀간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수준으로 폭락했던 일본증시는 5거래일 만에 상승하며 9000선을 회복했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로 방사선 누출 우려가 남아있지만 전날 낙폭이 과했다는 인식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선전했다.
도요타자동차는 9%, 소니는 8% 급등세를 나타냈다.
스미토모 메탈과 고베스틸이 각각 11%와 14% 뛰는 등 철강주도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일본 최대 은행 미쓰비시UFJ파이낸셜 그룹은 4% 올랐고 미즈호파이낸셜그룹도 5% 급등했다.
반면 최대 전력생산업체인 도쿄전력은 원전의 추가 폭발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에 이어 가격제한폭인 25% 급락했다.
이로써 도쿄 전력 주가는 28년만에 최저치로 마감했다.
니시 히로이치 닛코코디알증권 매니저는 "일본 주가는 상대적으로 저가 수준"이라며 "미국 경기는 회복 중이고 중국 등 신흥국 경제도 더 나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대만·홍콩 반등 동참 = 대만가권지수는 전날보다 89포인트(1.09%) 상승한 8324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가권지수 닷새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자동차업종이 4% 넘게 올랐다.
전기전자업종도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AU옵트로닉스가 2%, 청화픽처튜브가 1% 오르는 등 LCD 관련주와 TSMC와 난야테크놀로지 등 반도체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 오후3시36분 전날보다 16포인트(0.07%) 오른 2만2695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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