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24일 아시아증시는 중동발 불안에 이어 미국 뉴욕 증시가 약세 마감한 여파로 혼조세를 보였다.
2년만에 처음으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로 치솟으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대부분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 시장이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 일본 3일째 약세..수출株↓ =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7.68엔(1.21%) 하락한 1만451엔으로 마감했다.
일본증시는 악화일로의 상황으로 치닫는 리비아 상황과 함께 3거래일 연속 주저앉았다.
엔화 강세로 수출주들이 압박을 받은 점도 지수 하락 요인이다.
이시구로 히데유키 오카산 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달러화 대비 엔화 강세 흐름이 멈출 시기를 지켜보고 있는 듯 하다"고 분석했다.
개별종목 중에선 소니(-1.81%), 캐논(-1.27%), 파나소닉(-1.00%) 내렸고 자동차 대표 종목 토요타, 혼다, 닛산 모두 각각 1.87%, 1.70%, 1.43% 밀렸다.
운송업체 도부전철은 11.86% 급락했다.
도부전철은 자기자본조달 방식으로 11억달러 규모의 2014년 만기 전환사채를 되사고,
도쿄 스카이 트리 방송타워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가치저하를 우려한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섰다.
중동발 악재가 사우디 아라비아와 같은 원유 수출국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는 계속해서 닛케이 지수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아키노 미쯔시기 '이찌요시' 투자사 연구원은 "중동 불안이 어떻게 끝날지 투자자들이 불확실해하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약세 시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전반적인 하락세 속에서도 석유탐사회사 인펙스는 1.06% 올랐다.
◇ 중국 에너지 株 ↑ = 중동 불안으로 개장초 -0.04%로 약보합세를 이어가던 중국증시는 하루종일 혼조세를 보였다.
중국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15.70포인트(0.55%) 상승한 2878포인트로 마감했다.
석유가격 상승으로 석탄 수요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에 에너지 관련주가 지수를 이끌었다.
중국 철강협회가 철광석·석탄 보유고 마련을 고려중이라는 발표를 한 점도 호재로 작용 하며 중국 최대 희토류 업체 내몽고바토철강이 0.49% , 강서구리는 0.20% 동반 상승했다.
반면 은행과 부동산 관련주는 지지부진했다.
화하은행은 0.26%, 중국공상은행은 0.23% , 부동산개발업체 중국만과는 0.24% 각각 떨어졌다.
◇ 대만 '약보합' 마감 = 대만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2.70포인트(0.15%) 상승한 8541로 거래를 마쳤다.
화학업종은 0.77%오른 반면, 식품관련 업종은 0.83% 내렸다.
한편 홍콩 증시는 국태항공과 중국 국제항공을 비롯한 항공 관련주들이 유가 부담을 짊어지고 있다.
현지시간 오후3시14분 홍콩 H지수는 전날보다 158.30포인트(1.29%) 하락한 1만2093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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