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라이브플렉스(050120)는 어떤 회사인가요?
기자 : 라이브플렉스는 1977년 텐트와 같은 레저용 장비 생산업체로 출발했습니다. 중국에 있는 3개의 공장에서 ODM으로 상품을 만들어 미국, 일본 등에 수출하고 있는데요. 레저용 텐트 산업 자체가 국내보다는휴양문화와 레저문화가 발달된 선진국에서 널리 시장이 형성돼 있다보니 수출 위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요 바이어로는 미국의 카벨라즈 등 6개사, 일본의 스노우피크 등 4개사, 우리나라에서는 코오롱과 코베아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보트커버 시장에도 진출해 세계적인 보트 회사인 브런즈윅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앵커 : 라이브플렉스가 게임회사라고 알고 있었는데요?
기자 : 네. 맞습니다. 텐트 제조업체로 시작하긴 했지만 게임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2006년 경영진이 교체되면서 법인명을 라이브플렉스로 바꾸고 이듬해에는 자본금
40억원으로 자회사 ‘마이크로게임즈’를 설립하면서 게임 산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라이브플렉스는 2008년 필리핀의 ‘마이게임1’을 계열사로 편입시키는 등 설립과
동시에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섰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신작 ‘드라고나 온라인’을 비롯해 ‘천존협객전’,‘그랜드 판타지아’ 등을 서비스 하고 있고요 필리핀에서는 '크로스파이어’와 ‘스페셜포스’ 등 6종의 게임을 퍼블리싱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페셜포스’는 필리핀에서 22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동시접속자 5만5000명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최근 라이브플렉스는 트렌드에 뒤지지 않게 소셜게임 시장에도 진출했습니다. 지난해 미국법인을 설립하고 ‘게임클럽’ 등의 소셜게임을 페이스북과 마이스페이스에 서비스 중이며 올해 안에 유럽 법인도 설립할 계획입니다.
앵커 : 최근 신작이 나왔다면서요?
기자 : 라이브플렉스가 지난 2월 17일 정식서비스를 시작한 성인전용 MMORPG ‘드라고나 온라인’은 2주 만에 동시접속자(동접) 3만3000명을 넘어서는 등 인기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드라고나 온라인’은 라이브플렉스가 2년여 동안 심혈을 기울여 내놓은 첫 자체개발 게임입니다. ‘드라고나 온라인’은 이미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필리핀 진출 계약이 체결된 상태고요 올해 3분기에는 북미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마케팅과 결제 시스템 등 제반 준비 사항은 모두 갖춰놓은 상황입니다.
‘드라고나 온라인’과 같은 성인게임은 구매력이 높은 성인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전체이용가인 게임보다 동시접속자대비 매출액이 크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라이브플렉스의 차기작들 역시 성인전용 게임입니다. 알찬 회원들을 노리고 있는 라이브플렉스의 전략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올해 상반기에는 ‘프로젝트 모스’, 하반기에는 ‘프로젝트 키메라’라 이름붙은 두 개의 자체개발 신작게임이 더 준비돼 있습니다. 지난 1월에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한 중국 대작게임 ‘징기스칸2’는 올 여름부터 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앵커 : 얼마전 대표이사가 교체됐다고 하던데.. 어떤 분이신가요?
기자 : 네. 지난 2월 라이브플렉스는 김병진 대표이사를 맞았습니다. 김병진 대표는 1997년 PC통신을 기반으로 하는 콘텐츠 제공 사업자인 지니콘텐츠를 시작으로 IT사업에 진출했습니다. 이후 노머니커뮤니케이션, 모바일원커뮤니케이션 등을 경영하며 PC와 모바일 콘텐츠 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김 대표는 지난 2006년 라이브플렉스를 인수한 후 제조업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 게임사업을 시작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다가 이번에 5년만에 대표이사직을 맡으셨는데요. 김 대표의 등장은 라이브플렉스가 게임 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임을 전적으로 암시하는 부분입니다.
앵커 : 지난해 실적은 어땠나요?
기자 : 라이브플렉스는 지난해 매출이 346억원으로 전년보다 22.6% 증가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24.8% 줄어든 7억원을 기록했는데요. 지분법 손실로 당기순손실은 22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습니다. 이는 게임사업을 라이브플렉스 자체 사업군으로 전환하면서 재무구조개선 목적으로 지분 관계에 따른 손실 요인을 미리 정리한 것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요인으로 판단되고요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올해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나요?
기자 : 라이브플렉스의 실적 모멘텀은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라이브플렉스의 게임 사업부문에선 올 한해 346억원 가량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인데요. 텐트 부문에서는 이미 지난해 매출의 90% 수준인 225억원어치의 계약이 체결돼 있고요. 보수적으로 올해 텐트매출이 이게 다라고 하더라도 예상매출이 570억원입니다. 또 영업이익률이 높은 게임 분야의 매출비중이 높아지면서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큰폭으로 증가할 것입니다. 라이브플렉스는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로 전년대비 12배 폭증한 85억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라이브플렉스의 계획을 들어보시죠.
앵커 : 주가흐름은 어떤가요?
기자 : 라이브플렉스는 최근 2년간 PBR의 1.4배 수준인 240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익이 워낙 변동이 커서 불안정한 측면도 있었는데요. 김병진 대표 취임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게임사업부문 성장성을 고려해 볼 때 향후 주가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