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기자: 이녹스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IT부품기업입니다.
2001년 11월 새한마이크로닉스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뒤 2003년 FPCB소재 국산화개발에 성공했고, 2005년에는 이녹스로 상호를 변경해 2006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습니다. 주는 장경호 대표이사를 포함한 주요주주가 30% 기타 70%정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주 매출처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입니다.
앵커: 주요 생산품은 어떤게 있나요?
기자: 주요 생산품은 FPCB소재인 이노플렉스와 반도체 소재인 이노셈입니다. FPCB란 연성인쇄회로기판으로 전자제품이 소형화, 경량화 되면서 개발된 전자부품인데요 내열성, 내약품성등이 강해 컴퓨터, 카메라, 핸드폰 등 여러 곳에 쓰이고 있습니다. 이노셈은 반도체 후공정에 사용되는 재료로 리드프레임을 칩 내부에 고정, 혹은 금속회로를 접착하는 단면이나 양면 접착 테이프입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FPCB소재는 국내시장 점유율 54%로 한국 1위, 세계3위를 차지하고 있고 도체소재 시장 점유율도 51%로 절반 넘게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컴퓨터나 휴대전화기기 사용이 늘고 있으니까 이녹스 실적도 좋았겠군요
기자: 네 이녹스는 매년 꾸준한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그 증가속도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특히 FPCB소재의 경우 과거 2006~2008년 12개 업체가 뛰어드는 등 다자간 경쟁구도에 판가가 70% 하락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이후 이녹스를 중심으로 과점형태를 보이면서 2009년에는 매출도 119% 급성장 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이녹스 매출액은 1035억원으로 2009년대비 29%, 영업이익은 140억원을 기록하며 100% 늘어난 것으로 전망됩니다.
4분기 매출은 252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전분기대비 둔화된 것이지만 이는 재고정리 효과와 상여금 지급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분야별 매출 실적좀 살펴볼까요?
기자: 분야별로는 주력 제품인 연성동박적층필름(FCCL)과 회로기판의 원소재 층간 접착시트 등으로 지난해 매출 900억원을 거뒀습니다.
다이필름, 스페이서 등 반도체용 PCB소재도 본격적인 산업생산으로 100억원의 매출을 거뒀습니다. 또 아산 신공장 완공으로 올해 반도체소재 양산 본격화와 신제품 MCCL, EMI출시로 총 1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회사측에서 신공장에 거는 기대가 크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1월말 아산 신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는데요 2월 10일 이전할 계획으로 이전 후에는 월 생산량이 100만 평방미터에서 250만 평방미터로 2.5배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회사에서는 신공장 안정화와 함께 국내 1위를 넘어 일본 아리사와 대만의 타이플렉스 등 기존 시장 강자를 넘어 세계 1위 FPCB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 포트폴리오 다변화 역시 꾀하고 있습니다.
신사업에 대해서 소개를 해드리자면 LED실장용 메탈CCL 즉 MCCL은 고휘도 LED의 수명 증가를 위한 필수소재고, 모바일 기기용 전자파 차폐필름은 인접회로간의 전자파 신호 간섭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전자파 차폐필름은 현재 일본의 도요와 다츠다사가 독점하고 있는데 앞으로 시장 확대 기대 됩니다.
앵커: 생산량이 2.5배 늘어난다는 점이 고무적이네요. 앞으로의 위험 요소는 없나요?
기자: 이녹스는 제품의 재료가 되는 폴리이미드 (PI)필름과 동박등을 수입합니다. 때문에 최근의 원자재값 상승은 수입에 부담요소, 원달러 하락등은 재품 수출에 부담이 되는 요인입니다. 그러나 이녹스는 PI를 공급받는 SKC코오롱PI로부터 물량에 따라 단가를 인하하는 환율연동 계약을 맺어 위험 부담을 줄였습니다.
또 연간 110~120억을 구매하는 동박도 올해 10~25%인상될 전망이라 부담이긴 한데요
이 부분은 할당관세폐지와 말레이시아와 FTA 등으로 좀 더 저렴한 원료를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주가 전망을 해볼까요 물량 부담은 없습니까?
기자: 네 이녹스의 총 발행주식은 850만 7574주로 앞서 말씀드린데로 장경호 외 최대주주가 30%정도를 보유하고 있고 현재 유통가능주식은 588만328주 입니다.
2012년 8월까지 행사 가능한 신주인수권부사채가 64만8296주인데 총 24억원 규모이고 행사가는 3702원입니다. 보유주식대비 7%정도로 행사시에는 물량 부담이 될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재 임원들이 전량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행사계획은 없다는 것이 회사 측 입장입니다.
주가가 지난해만 100%가까이 오르는 등 많이 오르긴 했지만 경쟁사대비 저평가 되어 있습니다. 올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 기준 주가수익비율 7.4배로 코스닥상장 IT업체 대주전자재료의 8.3배나 덕산하이메탈의 23.9배 보다 낮습니다. 또 올해 글로벌 시장을 삼분할 할 것으로 보이는 대만 타이플렉스, 일본 아리사와와 비교해도 저평가되어 있습니다.
순이익 100억원을 예상할 때 2010년 자기자본이익률 (ROE)는 24.5%,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75배 정도로 무난합니다. 수급상으로도 올해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데 기관은 연초부터 21일까지 30만5천주를 순매수 했습니다.
신공장의 안정적 가동으로 매출 성장세가 이어진다고 예상했을 때 저점 매수 접근이 유효해 보입니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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