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중소 게임사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게임의 가능성을 믿고 게임산업에 도전하는 신인들이 있다.
두 회사는 캐주얼 게임들을 퍼블리싱하며 경험을 쌓아오다, 가장 인기 있는 장르인 온라인RPG를 비슷한 시기에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게임산업에 뛰어들었다.
오로라 월드는 전체 매출의 95%를 수출로 얻을 만큼 국내보다 해외에서 유명한 기업이다.
특히 대표 캐릭터인 ‘유후와 친구들’이 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40%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완구업체 특성상 영업이익은 1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오로라 월드는 게임산업과 자신들의 특기를 합쳐 한계를 넘을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오로라 월드의 자회사 오로라 게임즈는 온라인RPG ‘룬즈오브매직’의 상용화 서비스를 지난 16일 시작했다.
유럽산 게임인 ‘룬즈오브매직’은 유럽과 미국에서 검증된 게임이다.
서구권 게임의 장점인 재미있는 퀘스트와 많은 양의 게임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점이 ‘룬즈오브매직’의 최대 장점이다.
오로라 게임즈는 '룬즈오브매직'을 발판으로 향후 게임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김민구 오로라 게임즈 사업본부장은 “국내에서 게임사업이 안정되면 본격적으로 해외 사업을 시작하겠다”며 “캐릭터 라이선스와 개발 노하우를 게임 산업과 접목해, 전세계에서 캐릭터를 통한 다양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라이브플렉스도 게임을 통해 제조업의 한계를 넘겠다는 점에서 오로라 월드와 같다.
라이브플렉스는 텐트 등 레저용품을 만들어 대부분 해외에 수출해오면서 성장했지만, 제조업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2007년부터 게임사업을 준비해왔다.
그리고 지난 17일 자체개발한 온라인RPG ‘드라고나’를 선보였다.
정통 온라인RPG인 ‘드라고나’는 연령과 상관없이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성과 주식거래 등 독특한 시스템, 성인용 게임답게 유명 일본 성인배우 ‘아오이 소라’를 모델로 선택한 것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2개 게임을 개발 중인 라이브플렉스는 경쟁이 치열한 국내에서는 퍼블리싱 등으로 사업을 안정화시키고, ‘드라고나’ 등 자체 개발한 게임들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해외 온라인 게임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지난해 소수의 거대 게임사들을 제외한 대부분 게임사들의 매출이 하락하는 등 게임산업에 먹구름이 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른 사업에서 게임으로 뛰어드는 업체들이 있다는 것은 게임사업의 전망을 밝게 보는 곳들이 많다는 의미로 비쳐진다.
또 국내 게임시장을 발판으로 성장한 기존 게임사들과 달리, 해외 시장을 주력으로 성장했던 새로운 회사들이 참신한 글로벌 전략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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