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코스피 지수가 좀처럼 중동의 모래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리비아 사태로 인한 유가 급등이 주가의 발목을 붙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리바아 사태가 단기에 마무리 될 경우 유가도 안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고,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가늠되는 내달 중순 부터 지수가 반등으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장중과 종가 기준 모두 연저점을 경신하는 등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8.29포인트(0.42%) 내린 1961.63에 장을 마쳤다.
간밤에 뉴욕 증시는 리비아 사태와 유가 급등으로 이틀째 내리막을 걸었다.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107.01포인트(0.88%) 내린 1만2105.78, 나스닥 지수는 33.43포인트(1.21%) 하락한 2722.99, S&P500 지수는 8.04포인트(0.61%) 떨어진 1307.40로 마감했다.
▲ 신영증권 투자전략팀 = 3월증시가 강한 저점을 형성하고 나서 본격적인 2분기 강세장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 중동 지역의 불확실성이 더욱 가중되는 과정에서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이 예상된다. 유가 상승 국면에서 주가의 추가 조정으로 인해 1900선까지 하락할 위험이 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와 경기모멘텀 회복 등과 같은 반전요인이 있다. 중국의 신용 팽창을 동원한 소비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중국 소비관련주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 송창성 한양증권 연구원 = 대외 변수로 인해 추가 하락할 경우라 할지라도 1950~1980포인트 구간까지는 정황상 상당히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후 상황에 따라 2030포인트까지 점진적 상승 혹은 급한 반등도 기대할 수 있다. 1930포인트 이하에서는 적극적 매수로 대응해도 되는 구간으로 보고 있다. 기업들의 1분기 예상 실적이나 국내외 주요 국가들의 1분기 경기지표를 대략 가늠해 볼 수 있는 3월 중순 이후부터 코스피 2030포인트 이상의 방향성과 상승 강도가 형성될 것이다.
▲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 최근 국제원유시장이 불안하기는 하지만 1·2차 쇼크와 비교할 때 가장 큰 차이는 서방 세계에 대한 국제석유기구(OPEC)의 스탠스이며, 이것이 곧 유가의 상승속도를 결정한다. 유가불안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나 쇼크라는 표현이 필요할 만큼 가파른 상승은 아닐 것이다. 주가와 유가의 상관성을 고려할 때 현재 유가는 뒤쳐진 수익률 갭을 메운 수준이다. 지금부터 유가의 상승속도가 빨라진다면 주가에 부담이 되겠지만 그 속도가 1~2차 쇼크에 비해 완만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주가조정에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자제할 필요가 있다.
▲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 =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국내를 포함한 신흥국의 인플레 압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고, 이로 인해 긴축리스크 상존은 지수의 탄력적 복원보다 기간 조정을 유인할 가능성이 높다. 지금처럼 변동성이 확대된 국면에선 매매횟수를 줄이고, 리스크 관리에 치중해야 한다. 시장이 불안하다면 내수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내수 업종은 시장 하락 구간에서 높은 하방경직성을 보이지만 상승 구간에서는 탄력성이 떨어진다. 중장기 관점의 투자자라면 전기전자, 금융업종에 대한 저가 매수를 통해 향후 상승을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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