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해 426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4222억원에 머문 한게임을 근소한 차이로 넘어선 수치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해 6497억원 매출을 기록한 엔씨와도 격차를 줄였다.
네오위즈게임즈는 국내 매출과 해외 매출이 함께 급증하면서, 연매출이 54%나 증가했다.
반면 한게임은 비중이 가장 컸던 웹보드 게임 사업을 축소하면서 실적이 하락세였다.
또 엔씨는 기존 게임의 매출이 한계에 다다르고, 새로운 대작 게임이 나오지 않으면서 연매출이 2% 상승에 그쳤다.
지난해 게임사들간의 실적 경쟁에서는 네오위즈게임즈가 주인공이었고, 한게임은 조연이었다.
그리고 올해는 조연이 권토중래를 준비 중이다.
한게임은 올해 ‘테라’가 800억~1000억원 매출을 올려, 온라인 게임 매출이 15~20%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테라’ 외에 ‘메트로 컨플릭트’ 등 다른 기대작도 대기 중이다.
한게임이 ‘테라’의 인기만 제대로 유지한다면 올해 매출 5000억원대를 넘을 수 있다.
반면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해 폭발적인 성장세를 올해도 이어갈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지난해 국내 매출은 월드컵 덕을 크게 봤다.
네오위즈게임즈가 서비스하는 ‘피파 온라인2’의 인기가 월드컵 영향으로 급등한 것이다.
3분기 765억원이었던 네오위즈게임즈의 국내 매출은, 월드컵 효과가 약해지고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4분기 691억원으로 감소했다.
꾸준한 해외 매출 증가와 신작 출시로 네오위즈게임즈의 성장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해외 매출 증가폭이 줄어들거나 신작들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할 경우 한게임에 다시 역전 당할 수 있다.
엔씨는 올해 실적도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준비중인 신작 ‘블레이드앤소울’과 ‘길드워2’가 올해 매출에는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두 게임이 워낙 대작인 만큼, 엔씨는 내년 1조원 클럽에 도전하기 전 숨 죽이고 도약을 준비 중인 것으로 비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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