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20일 아시아증시는 부진한 미국 경제지표와 금융주의 실적 악화, 중국의 긴축정책 강화 등 경기회복 둔화 우려가 점증되며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증시는 추가적인 긴축가능성에 투자심리가 악화됐고 일본증시도 나흘만에 상승세를 접었다.
◇ 중국, 긴축우려 재부각..2% 하락 = 중국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79포인트(2.89%) 하락한 2678포인트로 마감했다.
중국증시는 개선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긴축 강화 우려로 하락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6%로 전달의 5.1%보다 둔화됐다고 밝혔다.
중국 증시는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둔화됐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이번달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중국정부가 추가적인 긴축정책을 강화할 것이란 전망에 밀렸다.
긴축 정책으로 원자재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 원자재 관련주인 중국 최대 구리생산업체 장시구리가 6% 급락했고 주저우아연그룹도 7%대 내렸다.
공상은행과 초상은행이 1%대 하락하는 등 금융주도 줄줄이 밀렸다.
웨이웨이 웨스트차이나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인플레이션 둔화는 시장에 이미 반영됐다"며 "투자자들은 춘절과 폭설로 인한 이번달 인플레이션 심화를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일본, 나흘만에 하락..금융株↓=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119엔(1.13%) 하락한 1만437엔으로 마감했다.
일본증시는 나흘만에 하락하며 1만500선을 밑돌았다.
최근 사흘 연속 계속됐던 상승랠리에 따른 차익매물이 흘러나왔다.
골드만삭스 등 미국 금융주의 약세 소식에 금융주들이 하락을 주도했다.
미쓰비시 파이낸셜그룹과 미즈호파이낸셜 그룹 등 금융주가 1%대 하락했다.
여기에 미국지표 부진 영향으로 상품가격이 하락하면서 미쓰비시 상사가 1% 가까이 밀렸다.
엔화가 강세를 보이며 수출주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캐논이 2%대, 소니와 샤프도 1%대 각각 하락했다.
◇ 대만·홍콩 동반 하락 =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63포인트(0.7%) 하락한 9022에 거래를 마쳤다.
대만증시는 무역과 유통업종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하락했다.
TSMC와 UMC가 2%대 내리는 등 반도체주와 AU옵트로닉스 등 LCD관련주가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홍콩증시는 중국 긴축 우려와 미국 경기 회복 둔화 우려 영향으로 금융주와 IT 업종을 중심으로 하락하고 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 오후3시2분 전날보다 382포인트(1.57%) 하락한 2만4037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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