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테슬라 전기차의 건당 평균 보험 수리비가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전기차의 두 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리비가 500만원을 넘는 고액 수리 비중도 16%를 웃돌았습니다. 특히 올해 1~8월까지 집계된 테슬라의 고액 수리 건수는 지난해 연간 실적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서울 시내 테슬라 매장에서 시민들이 차량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보험개발원으로부터 확보한 ‘주요 전기차 제작사별 수리 현황’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테슬라의 건당 평균 보험 수리비는 301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현대차 151만원, 기아 144만원에 비해 테슬라의 평균 수리비가 현대차의 2배, 기아의 약 2.1배에 달한 것입니다.
이번 자료는 자동차보험 대물배상으로 처리한 피해 차량 가운데 보험 처리가 완전히 종결된 건을 기준으로 작성됐습니다. 제조사별 차이는 고액 수리 비중에서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테슬라는 전체 수리 1만8399건 가운데 2963건의 수리비가 500만원 이상이었습니다. 전체의 약 16%로 현대차(3.9%)의 약 4.1배, 기아(3.4%)의 약 4.8배입니다. 수리비가 500만원을 넘는 사례가 테슬라는 전체 수리의 6건 중 1건꼴로 발생한 셈입니다.
특히 수리비가 1000만원을 넘는 사례에서도 테슬라와 국산 전기차의 차이가 뚜렷했습니다. 테슬라의 1000만원 이상 수리 건수는 650건으로, 전체 수리의 3.5%를 차지했습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0.9%, 0.6%로 집계됐습니다. 수리비 500만원 이상인 사례뿐 아니라 1000만원 이상 고액 수리에서도 테슬라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입니다.
테슬라의 고액 수리 비중은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수리비가 500만원 이상인 건의 비율은 2024년 13.0%에서 지난해 14.4%, 올해 8월 기준 16.1%로 상승했습니다.
건수로 봐도 증가세가 뚜렷합니다. 테슬라의 500만원 이상 수리는 2024년 1701건에서 지난해 2823건으로 늘었습니다. 올해는 8개월 만에 2963건을 기록해 지난해 연간 건수를 넘어섰습니다.
전기차는 사고 발생 시 부품 교체와 수리 방식 등에 따라 수리비 부담이 커질 수 있어 차량 구매 단계에서 유지·관리 비용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특히 테슬라의 평균 보험 수리비가 국산 전기차보다 두 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사고 이후 수리비 부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수리비는 차량 소유 기간 전반의 유지 비용과도 맞물리는 만큼, 소비자가 구매 전 제조사별 수리비 수준과 정비 여건을 비교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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