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중간), 더그 버검 내무장관(오른쪽)이 지난 13일(현지시간) 알래스카 와실라 유세에 참석해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에 5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한국 뿐만 아니라 대만과 일본의 투자 계획도 공개했습니다. 11월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성과를 부각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나는 알래스카 역사상 최대 규모의 에너지 인프라(기반시설) 사업인 LNG 프로젝트의 출범을 알렸다"며 "한국의 500억달러 규모의 투자는 무역 합의의 일부"라고 밝혔습니다. 전날 알래스카 공화당 후보 지원 유세에서 했던 한국의 투자 계획을 재차 언급하면서 못 박기에 나선 겁니다.
또 대만과 일본의 투자 계획도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이 700억~800억달러 규모의 알래스카 LNG 구매도 약정했다"며 "이는 향후 20년간 가스관 공급량의 30%에 해당하고 역사상 최대 규모"라고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의 트루스소셜 글에서 "나의 리더십 아래 글로벌파운드리와 하워드 러트닉 장관이 이끄는 상무부가 뉴욕주 몰타에 2개의 거대한 신규 반도체 제조시설을 건설하기 위한 초대형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며 "내 지휘 아래 일본이 210억달러 규모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뉴욕주에서 고임금 건설·공급망 일자리 2만7000개와 고숙련 제조업 일자리 1000개 이상이 창출될 것"이라며 "국가·경제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내 역사적인 무역 합의의 결과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한국, 대만으로부터의 투자 약속을 거대한 건설 프로젝트로 전환하고 있다. 미국을 한 세대에 걸쳐 변화시킬 만한 거래로, 더 많은 반도체와 전력, 에너지 안보, 일자리를 가져올 것"이라며 3개국의 대미 투자 계획의 성과를 거듭 부각했습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대만, 일본의 투자와 구매 계획을 관세 및 무역 정책의 성과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 투자는 확정된 게 없다는 한국 정부 입장에도 불구하고 거듭 못 박는 발언을 하는 건 중간선거에서 알래스카가 경합 지역이 된 사실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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