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 폭탄에 코스피 6400선 붕괴
삼성전자 호실적도 무용지물…자사주 매입 종료에 수급 공백 우려
코스닥도 4.83% 급락…850선 아래로 밀려
2026-10-12 16:37:53 ㅣ 2026-10-12 16:37:53
[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에 밀려 6400선 아래로 내려앉았습니다. 삼성전자(005930)의 호실적과 반도체 수출 증가에도 인공지능(AI) 산업의 수익성 우려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 부담이 투자심리를 짓누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41.69포인트(3.65%) 내린 6384.2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전 거래일 대비 47.76포인트(0.72%) 하락한 6578.17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낙폭을 확대하며 결국 6400선을 내줬습니다. 지난 6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며 지난달 2일(-3.99%) 이후 약 한 달 만에 가장 큰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194억원, 기관은 1109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개인은 1조4792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도 물량을 받아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기업 실적보다 외국인 수급 불안이 국내 증시의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주식시장의 가장 큰 고민은 반도체 실적이 아닌 외국인 수급"이라며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를 상회했고 메모리 가격과 AI 인프라 투자도 견조하지만, 외국인 매도 지속에 코스피의 상대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주요 반도체 기업의 자사주 매입 종료에 따른 수급 공백도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마무리된 데 이어 SK하이닉스(000660)도 매입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외국인 매도 물량을 흡수할 매수 기반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4.39% 내린 25만5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도 4.52% 하락한 16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삼성전자우(005935)(-3.71%), SK스퀘어(402340)(-6.29%), 삼성전기(009150)(-3.82%)도 하락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0.75%), 현대차(005380)(-1.3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48%), 삼성생명(032830)(-0.56%)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KB금융(105560)은 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3.08포인트(4.83%) 내린 849.1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2488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0억원, 2228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리노공업(058470)이 11.15% 급락했고 심텍(222800)(-10.36%), 에코프로비엠(247540)(-10.25%)도 10% 넘게 떨어졌습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8.86%), 에코프로(086520)(-8.49%), 주성엔지니어링(036930)(-5.42%), 알테오젠(196170)(-3.94%)도 하락했습니다. 이오테크닉스(039030)(-2.48%), HLB(028300)(-2.74%), 원익IPS(240810)(-2.09%)도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7원 내린 1335.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3.65% 내린 6384.24에, 코스닥지수는 4.83% 내린 849.19으로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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