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고령자 비중 10년새 12%p↑…"정년연장, 세대상생 필수"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 등 3개 기관, 중기 인력포럼 개최
세대융합형 스타트업 지원·인건비 지원 등 정책과제로 제시
2026-08-11 17:15:38 2026-08-11 17:15:38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중소기업 임금근로자 가운데 50세 이상 고령자 비중이 최근 10년간 12.4%포인트 늘면서 청년층 비중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년연장 논의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청년과 고령자가 함께 일할 수 있는 고용 구조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11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정년연장 대응을 위한 중소기업 세대상생 고용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중소기업 인력포럼을 개최됐다.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 3번째부터) 임채운 서강대 명예교수, 조주현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원장, 강명수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 회장, 오기웅 중기중앙회 상근부회장, 이정민 서울대 교수, 권순재 중소벤처기업부 지역기업정책관(사진=중기중앙회)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는 중소기업중앙회, 중소벤처기업연구원과 공동으로 11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정년연장 대응을 위한 중소기업 세대상생 고용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중소기업 인력포럼을 개최했습니다.
 
학회에 따르면 중소기업 임금근로자의 50세 이상 비중은 2015년 31.6%에서 2025년 44.0%로 늘었고, 2021년부터는 39세 이하 청년 비중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날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실장은 '중소기업 청년-고령자 간 세대상생 고용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섰습니다. 노 실장은 향후 5년간 중소기업에서 정년연장 대상이 되는 정규직 취업자 수를 148만3000명으로 추산하면서 이 중 정년제를 운영하는 사업장에 근무하는 인원은 85만5000명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사업장 규모가 작을수록 정년제 운영 비중이 낮아 1~4인 사업장은 13.2%, 5~9인 사업장은 30.5%, 10~29인 사업장은 55.5%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금과 근속 연수의 격차도 확인됐습니다. 중소기업에 재직 중인 55~59세 정규직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372만원으로, 대기업(572만원)의 65% 수준에 그쳤습니다. 평균 근속연수 역시 중소기업이 12.3년으로 대기업(23.1년)의 절반가량에 불과했습니다.
 
노 실장은 효율적인 정년연장을 위해 세대 간 상생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짚으면서 청년과 고령 근로자 수가 함께 늘고 청년 임금도 오른 중소기업에 대한 세제지원, 청년과 고령자가 함께 참여하는 세대융합형 스타트업 지원, 외국인 근로자를 내국인 고령자로 대체할 경우의 인건비 지원 등을 정책과제로 제시했습니다.
 
강명수 중소벤처기업정책학회장은 "최근 정년연장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우리 사회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고 특히 중소벤처기업 현장에서는 고령 인력 비중 증가, 청년 인력 확보 어려움, 숙련 인력 이탈이라는 삼중의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이번 포럼에서 제시된 상생 고용 방안들이 정년연장이라는 제도적 변화를 넘어, 청년과 고령자가 함께 일하고 성장하는 노동시장의 근본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견인하는 실질적인 정책 근거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오기웅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은 "우리 사회가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함에 따라 고령자가 더 오래,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면서 "중소기업은 오랜 인력난 속에서 숙련인력의 확보가 곧 기업의 경쟁력이기 때문에, 이미 정년 이후에도 필요한 인력에 대해서는 자발적으로 계속고용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현장에서 이미 작동하고 있는 자율적인 계속고용 방식을 존중하면서 기업의 여건에 맞는 유연한 제도 설계와 충분한 재정·세제 지원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주현 중기연 원장은 "정년연장 논의의 핵심은 단순히 정년을 몇 세까지 늘릴 것인가가 아니라, 기업의 규모와 업종, 인력구조가 다양한 중소기업의 현실을 충분히 고려한 제도 설계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중소기업은 숙련인력의 경험을 이어가는 동시에 청년에게는 일자리와 성장 기회를 넓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세대가 함께 일하고 성장하는 고용구조가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논의가 중소기업 현장에 적합한 실효성 있는 고용정책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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