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대상, 3753억 과징금 충당에도 AA- 지켰다
식품사업 기반 안정적 수익창출력 인정…무보증사채 등급 AA- 유지
전분당 담합 관련 충당부채 3753억원 반영…재무부담 확대 변수
과징금 납부 따른 차입금 증가 불가피하지만 단기 유동성 위험 제한적
2026-06-23 15:35:09 2026-06-23 15:35:09
이 기사는 2026년 06월 23일 15:35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보현 기자] 대상(001680)이 담합 혐의로 인한 과징금 이슈에도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지켜냈다. 공정거래위원회 제재 가능성에 대비해 수천억 원 규모의 충당부채를 반영하면서 재무지표는 일시적으로 악화됐다. 식품사업 중심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과 견조한 현금창출력이 이를 감당했다는 평가다. 향후 과징금 규모와 납부 방식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 가능성이 고개를 들지만, 단기 유동성 위험은 제한적인 수준이다.
 
대상그룹 본사 전경. (사진=대상)
 
23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대상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이 AA-로 유지됐다. 대상이 식품사업과 전분·당류, 라이신, 핵산 등 소재사업을 함께 영위하며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대상은 식품부문 매출 비중이 약 70% 수준을 차지한다. '청정원', '종가', '미원' 등 강력한 브랜드를 바탕으로 국내 상위권 시장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전분·당류 부문에서도 국내 1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실적 측면에서는 해외 식품 매출 확대와 주요 원재료 가격 안정화가 수익성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5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4조 4013억원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했으며, EBITDA는 3352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 둔화와 원가 상승, 하반기 라이신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률은 3.8%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대상 주요 재무지표. (사진=나이스신용평가)
 
2026년 1분기에는 라이신 시황 부진과 전분당 매출 감소 영향으로 소재부문 매출이 줄면서 연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그러나 해외 자회사 수익성 개선과 국내 식품부문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신용도 평가의 주요 변수로는 전분당 담합 혐의와 관련된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이슈가 꼽혔다. 대상은 2025년 사업보고서에 과징금 예상액 약 3753억원을 충당부채로 반영했다. 이에 따2025년 303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부채비율도 2024년 말 142.5%에서 2025년 말 217.2%로 크게 상승했다.
 
현재까지 실제 현금 유출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향후 과징금 납부 과정에서 차입금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NICE신용평가는 연간 3300억원 내외의 EBITDA 창출 능력과 양호한 영업현금흐름, 2026년 3월 말 기준 6715억원의 현금성자산, 우수한 자본시장 접근성을 고려할 때 단기 유동성 위험은 매우 낮은 수준으로 판단했다.
 
향후 등급 변동의 핵심 변수는 과징금 규모와 납부 방식, 그리고 이에 따른 재무부담 변화가 될 전망이다. 연결기준 순차입금/EBITDA가 지속적으로 2.5배를 상회할 경우 하향 조정 가능성이 있다.
 
박경민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대상은 견고한 식품사업 기반과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공정위 과징금의 최종 규모와 실제 현금 유출에 따른 차입부담 변화, 재무안정성 회복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보현 기자 bob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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