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어난 한국 선박 화재 사건은 미상 비행체의 타격에서 비롯됐다고 정부가 밝혔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HMM 나무호 피격의 주체가 사건 발생 열흘 만에 처음으로 특정됐습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이번 피격 사건에서 이란 외에 다른 주체의 공격 가능성은 낮은 상황입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14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란 이외의 다른 어떤 주체에 의한 공격 가능성은 아직 모르지만, 상식적으로 그리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근처에 해적 등이 없었던 만큼 추가 공격 주체가 있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겁니다.
고위 당국자에 따르면 지난 4일 발생한 나무호 피격 사건은 미국·이란 전쟁 이래 33번째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이었으며, 34번째 공격이 중국 선사의 유조선에 가해졌습니다. 3월11일에는 태국 화물선 마유리나리호가 공격을 받아 선원 3명이 숨진 일도 있었는데 우리 당국자는 "다른 사례들도 다 조사를 해서 점검하고 있다. 그들의 대응 방안도 함께 참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해당 공격에 대해 이란이 스스로 공격 사실을 인정한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고위 당국자는 "조사 결과를 들여다보면 어느 정도 우리가 상대 측에 (책임 인정의) 얘길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사 결과를 더 봐야 할 것 같다"면서 "확인이 다 되면 공격 주체에 대해서는 응분의 외교적 공세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나무호를 공격한 미사일인지, 드론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섣부른 판단을 하기는 너무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에 선사 측에서 핵심 증거인 폐쇄회로(CCTV) 공개를 꺼리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집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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