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남윤서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신산업 창업기업의 초기 시장 진입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 첫 실증 구매 프로젝트'를 추진합니다. 정부가 직접 기술 검증과 구매를 연계해 판로 확보를 돕는 방식입니다.
중기부는 29일 서울 강남구 SJ쿤스트할레에서 사업 설명회를 열고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설명회에서는 로봇 창업기업 전시를 시작으로 중기부와 조달청 간 업무협약 체결, 사업 및 공공구매 제도 소개, 참여 기관들의 실증 과제 발표 등이 진행됐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연구개발 성과가 공공 실증을 거쳐 혁신제품 지정, 시범구매, 해외 실증으로 이어지도록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수요 기반의 실증 환경을 제공하고 협업 자금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1차 사업은 로봇 분야를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경찰청과 국가유산청, 육군본부,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해양경찰청 등 5개 기관이 참여하며, 이들 기관은 창업기업 20개사와 실증 협업을 추진합니다. 이후 스마트시티 분야로 확대하는 2차 사업도 검토 중입니다.
중기부는 청사 내 물품 배송·운반 로봇을 대상으로 실증 구매를 진행합니다. 향후 중소기업 전용 물류센터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공공 실증을 거친 기업에는 혁신제품 지정 평가 시 일부 항목 면제 혜택이 주어집니다. 실증을 통과한 제품은 조달청 시범구매 등을 통해 공공구매로 이어집니다. 성과에 따라 다른 기관으로의 구매 확대도 추진됩니다.
조달청은 이러한 연계를 뒷받침하기 위해 공공조달을 활용한 '혁신조달 확대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의 혁신제품 구매목표 비율을 2025년 1.0~1.7%에서 2026년 1.4~2.8%로 상향하고 이를 경영평가에 반영하는 한편, 시범구매 예산을 확대해 기관의 재정부담 없이 도입을 유도하고 기업의 초기 시장 진입을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혁신제품 공공구매 규모를 2024년 1조원에서 2030년 3조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발굴 규모도 누적 5000개까지 늘릴 방침입니다. 이를 위해 국방부와 우주항공청을 지정기관에 추가하고 민간 스카우터 확대 등 발굴 체계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성과가 미흡한 경우 보완을 거쳐 재도전 기회가 제공됩니다. 또한 창업진흥원과 협력해 수요처 발굴과 기업 연계를 지원하며, 조달청은 일부 기업에 해외 실증 기회를 제공할 방침입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신산업 스타트업이 초기 시장 부족과 공공시장 진입 장벽으로 인해 실제 구매로 이어지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구매 실적이 필수적이지만, 이를 쌓을 기회가 충분하지 않다는 건의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부기관이 직접 참여해 스타트업 성장에 필요한 레퍼런스를 마련하고, 절차를 간소화해 정부 구매와 공공 확산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이를 통해 해외 판로 확보까지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백승보 조달청장도 "2030년까지 혁신조달 규모를 3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그 핵심 분야 중 하나가 인공지능(AI)"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좋은 기술과 제품만 있다면 공공조달 시장에 언제든 진입할 수 있도록 기회를 넓히겠다"며 "주가, 수출 등 모든 성과가 크게 도약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9일 서울 강남구 SJ쿤스트할레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서 로봇 전시 부스를 둘러보고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남윤서 기자 nyyyseo@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