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CI. (사진=SK에코플랜트)
[뉴스토마토 이수정 기자] SK에코플랜트가 그룹사 지원 사격을 통해 FI와 결별하면서 재무적 안정성 확보에 성공했습니다.
SK에코플랜트는 28일 서울시 종로구 수송동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자기주식 취득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자기주식 취득 대상은 2022년 발행한 전환우선주(CPS) 약 133만주(매입 당시 8500억원)입니다. 이 가운데 그룹사인 SK가 2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매입하고, SK에코플랜트는 나머지 잔여분(6500억원 규모)을 취득할 계획입니다.
같은날 SK도 이사회를 열어 약 4000억원을 투자해 FI가 보유한 SK에코플랜트의 보통주와 전환우선주(CPS)를 인수하기로 결의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지분 거래를 통해 FI가 SK에코플랜트 측에서 얻는 이익은 약 2000억원 규모입니다.
그룹은 SK에코플랜트의 반도체 밸류체인 성장 잠재력을 기업가치에 연결해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즉 SK에코플랜트의 잠재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외부가 아닌 내부로 기대 이익을 돌리겠다는 판단입니다. SK가 보통주와 전환우선주 일부를 매입할 경우 SK에코플랜트에 대한 지분율은 현재 66.7%에서 71.2%로 높아집니다.
SK에코플랜트 측은 향후 발생할 배당금 등 재무부담 완화와 주주 이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전환우선주 상환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상환 자금은 별도의 외부 조달 없이 자체 보유자금 등을 활용합니다.
앞서 SK에코플랜트는 리밸런싱을 통해 사업 구조를 반도체 및 AI 인프라 사업 중심으로 재편했습니다. 반도체 제조시설(FAB) 및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더해 반도체 핵심 소재와 산업용 가스, 반도체 모듈 제품과 리사이클링까지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확보하면서 안정적인 수익도 창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2조1916억원, 영업이익 3159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각각 약 40% 증가한 수치로, AI 인프라 관련 사업 매출비중은 67%입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반도체 및 AI 인프라 부문 차별적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을 강화함으로써 기업가치를 지속 제고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수정 기자 lsj598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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