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예지 기자] 우리나라 청소년 중 10명 중 4명, 유아동 10명 중 3명이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인층에 비해 높은 비율을 보인 건데요. 숏폼 콘텐츠 증가, 이용 플랫폼 다양화,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확산 등이 주요 배경으로 지목됐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디지털포용 정책 관련 주요 실태조사 결과들을 발표했습니다. 디지털 정보 격차, 웹 접근성, 스마트폰 과의존 등 주요 지표의 현황이 포함됐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6일 디지털포용 관련 실태조사 결과들을 발표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 10~19세 청소년 중 43%, 만 3~9세 유아동 중 26%, 만 20~59세 성인 중 22.3%, 60대의 11.5%가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지표는 일상에서 과도하게 이용하는 생활 습관이 두드러지는지, 스스로 이용을 조절할 수 없는지, 스마트폰 이용으로 신체·심리·사회적 문제를 겪고 있는지 등을 척도로 측정됐습니다.
20대 이상 성인층의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청소년과 유아동의 위험군 비율은 증가한 경향을 보였습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청소년과 유아동의 과의존 위험군 증가세는 숏폼 콘텐츠 확산, 이용 플랫폼의 다양화, 생성형 AI 서비스 확산 등 디지털 이용 환경 변화의 영향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과기정통부는 이와 관련해 "청소년 고위험군 대상 디지털 디톡스 프로그램 운영, 스마트쉼센터 상담사의 찾아가는 상담 확대 등 정책을 통해 미성년층의 스마트폰 과의존 현상이 심화되지 않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관계 부처와의 협력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날 실태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우리 사회의 디지털포용 수준은 매년 점진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디지털정보화 수준은 5년 연속 개선돼 전년 대비 0.4%P 성장한 77.9%로 집계됐는데요. 이는 일반 국민 대비 디지털 취약계층(장애인·고령층·저소득층·농어민 등)의 디지털 접근·역량·활용 수준을 측정하는 조사로, 컴퓨터·모바일 기기 이용 능력, 디지털 활용 정도, 컴퓨터·모바일 기기 보유 여부 등을 기준으로 집계됩니다.
웹 접근성 수준도 지속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웹사이트가 접근성 지침(한국형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 국가표준)을 준수하는지 여부를 측정하는 조사로, 이용 빈도가 높은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등 8개 업종의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진행됐는데요. 전체 평균 점수는 전년 대비 3.7점 개선된 70.4점으로, 4년 연속 상승 추세를 보였습니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 분야 점수가 79.0점으로 가장 높았고 도소매업 분야가 65.7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홍성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관은 "실태조사를 통해 우리 사회의 디지털 포용성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들이 지속 개선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올해 1월 시행된 디지털포용법을 중심으로 건강한 디지털 포용 사회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허예지 기자 ra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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