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당 깨고 김어준 저격…정점에 '뉴 이재명'
새로 유입된 지지층…'뉴 이재명' 급부상
당 주요 현안 좌지우지…친명 지원사격
당권파에 적대적…'계파분열' 심화 우려도
2026-03-15 18:07:23 2026-03-15 18:35:20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현재 정치권에는 '뉴(New) 이재명'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지 않았으나 집권 후 지지층으로 유입된 사람들을 뉴 이재명이라 칭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국정 지지층이기도 합니다. 어느새 이들은 민주당 주요 현안에 영향을 미칠 만큼 목소리를 키웠는데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무산부터 '공소취소 거래설'을 제기한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씨 겨냥까지 여권을 흔드는 새로운 세력의 정점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24일 조기 대선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기 시흥시 배곧아브뉴프랑 센트럴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진영보다 유능함…'국정 성과' 직접 경험"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1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 이재명을 논하다'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새로운 여권 지지층으로 급부상한 뉴 이재명 현상을 분석하고, 민주당의 외연 확장 전략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이 최고위원은 "(뉴 이재명은) 대선 때 지지하지 않았지만 이 대통령이 잘하는 것을 보고 지지하게 된 분들, 주로 중도보수층, 대선 때 긴가민가하면서 (이 대통령을) 찍었지만 열렬하게 지지하게 된 분들"이라며 "그 외에도 6~7년 전 이 대통령을 악마화하는 것을 보고 지켜야겠다고 생각해서 입당한 많은 분들을 '올드 이재명'이라고 하지만 이 모두가 뉴 이재명"이라고 정의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어느 진영인가보다 경제·정치·사회·윤리 모든 분야에서 최소한의 역량과 수준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제 정당이 이슈에 대한 실현성을 가지고 해결해 나가는 유능함을 보여야 한다. 그것을 이 대통령이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60%를 훌쩍 웃돌고 있습니다. <한국갤럽>이 지난 13일 발표한 여론조사(3월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전화조사원 인터뷰)에서는 취임 후 최고치인 66%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조기 대선에서 이 대통령의 득표율(49.42%)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겁니다. 이처럼 새로 유입된 지지층을 일컬어 뉴 이재명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습니다.
 
안도걸 민주당 의원은 "이재명정부의 국정 철학은 이념보단 실용, 진영보단 국민 삶을 중심에 둔 중도 실용"이라며 "대선에서 이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던 약 20% 이상의 유권자들이 국정 성과와 정책 효용을 직접 경험하면서 지지층으로 유입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뉴 이재명은 분파나 정파 싸움, 외부 분열, 갈라치기가 아니다"라며 "새로운 외연 확장으로 대한민국 정치적 토대를 굳건히 해서 혼란스러운 국제 정세에 우리 조국의 주권과 국민 생명·안전을 지켜내는 중대한 정치적 토대"라고 평가했습니다. 자신도 "다시 국회로 돌아와 이 대통령 성공을 위해 조금이라도 힘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뉴 이재명의 성격은 기존 민주당 지지층과 구분됩니다. 이 대통령을 지지하지만 온전한 민주당 지지층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정청래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권파 의원들을 비판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재명정부 성공을 위해서는 민주당이 중도 실용 위주의 정부 정책을 따라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용남 전 의원은 "이 대통령 지지율이 60%대로, 민주당 지지율보다 20%포인트 이상 나오고 있다. 아직 민주당은 싫은데 이 대통령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뉴 이재명"이라며 "이럴 때 민주당이 더 잘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 "과거 민주당이 생각하지 못했던 이슈나 어젠다까지 과감하게 밀어붙여야 한다"며 상속세 최고세율 인하를 예로 들기도 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갈등 부추길라…"이재명정부 5년 전망의 키"
 
뉴 이재명은 세력을 확장하며 당내 현안에도 입김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앞서 정 대표가 당내 논의 없이 전격 발표했던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을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은 정 대표의 합당 방식에 적극적으로 불만을 표출했고, 결국 합당은 깨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 대표를 옹호하고 나섰던 대표적인 '진보 빅스피커'인 김어준씨와 유시민 작가가 표적으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김씨는 유튜브 방송에서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와 검찰개혁을 거래했다는 의혹을 다루면서, 친명 세력이 등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냈던 박찬대 의원은 지난 13일 <KBS 1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해당 의혹을 두고 "이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일 뿐만 아니라 일종의 정치적 공세"라며 "작년 8월 이후에는 (김씨 방송에) 출연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송 전 대표도 지난 12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김씨를 겨냥해 "정치인이든 언론인이든 영향력, 권력이 커질수록 그에 따르는 책임감도 커진다"며 "(김씨로부터) 출연 요청을 받은 적도 없지만 받아도 안 나가고 싶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뉴 이재명이 당권파와 강하게 날을 세우면서 계파 분열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이 대통령 지지자들이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재명이네 마을'은 정 대표를 비롯해 당권파로 분류되는 이성윤·최민희 민주당 의원을 강제 탈퇴 처리했습니다. 강퇴 이유는 저마다 다르지만 정 대표를 주축으로 한 당권파라는 점에 이목이 쏠립니다. 김민석 국무총리에 대한 허위 사실 유포를 이유로 김씨를 고발한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뉴 이재명의 확장성에 따라서 이재명정부의 방향도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재익 에스타아이 책임연구원은 뉴 이재명 현상에 대해 "역대 정부 임기 초반 현상으로 단순하게 환원할 수 없다"며 "(과거 정부와) 정치 구도, 국정 기조가 다른 환경이기 때문에 새롭게 확장된 지지층이 얼마나 유지·확장될지는 이재명정부 향후 5년 전망의 열쇠"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15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뉴이재명을 논하다'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언주 의원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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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이재명이 궁금했는데 시원하게 설명한 기사 좋습니다.

2026-03-15 21:22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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