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벤츠 넘보는 테슬라·BYD…가성비 전기차 공세
2월 수입차 판매 ‘1위’ 테슬라
비야디, 2월 누적 판매 2304대
2026-03-05 10:58:36 2026-03-05 10:58:36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수입차 시장의 전통적인 2강 구도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프리미엄 수입차 시장을 양분해온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아성에 테슬라와 비야디(BYD) 등 신흥 전기차 브랜드들이 거세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테슬라 모델 Y 주니퍼.외관(사진=테슬라)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BMW가 6270대로 1위를 차지했고, 메르세데스-벤츠가 5121대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어 테슬라 1966대, 렉서스 1464대, 비야디 1347대, 볼보 1037대, 아우디 847대, 포르쉐 702대, 토요타 622대, 미니 567대 순이었습니다.
 
2월에는 판도가 크게 뒤바뀌었습니다. 테슬라가 7868대를 기록하며 단숨에 1위로 올라섰고, BMW 6313대, 메르세데스-벤츠 5322대가 뒤를 이었습니다. 볼보 1095대, 아우디 991대, 비야디 957대, 토요타 793대, 폭스바겐 600대 등이 그 뒤를 차지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시장 지배력이 눈에 띄게 약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수입차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던 두 브랜드의 합산 점유율은 올해 들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반면 테슬라와 비야디는 5위권에 안착하며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고 있습니다.
 
이들 전기차 브랜드의 공통점은 ‘메이드 인 차이나’입니다. 중국 현지 생산을 통해 원가를 낮추고, 이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과 마케팅 전략을 펼친 것이 시장 확대의 핵심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에 신규 등록된 전기차 22만177대 가운데 7만4728대, 약 34%가 중국산으로 집계됐습니다.
  
비야디 브랜드 씰, 돌핀, DM-i (사진 왼쪽부터)(사진=비야디)
 
소비자 인식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빌리티 컨시어지 플랫폼 컴퍼니 차봇모빌리티에 따르면, 중국산 브랜드에 관해 ‘관심은 있으나 신뢰도가 아직 낮다’는 응답이 38.6%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는 응답도 19.1%를 기록했습니다. 
 
중국차는 믿을 수 없다는 고정관념이 여전히 존재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 앞에서 구매로 이어지는 실용주의적 소비 패턴이 확산되고 있는 셈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전기차 점유율이 빠르게 늘어나는 가장 큰 배경으로 가성비”라며 “아직 시장이 초기 단계라 선택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중국 업체들이 모델을 늘리면서 소비자 선택 폭이 넓어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자동차는 일반인들이 구매할 수 있는 제품 중 가장 고가인 데다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산 전기차를 둘러싼 품질 관련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점유율은 오히려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면밀한 주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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