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GS파워, 순차입금 1조 넘겼다…요금 하락에 수익성도 '흔들'
1.5조원대 '부천 현대화' 올인
전력도매가격·열요금 제도 개편
고배당 기조 속 순차입금 1.3조 돌파
2026-03-03 06:00:00 2026-03-03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2월 26일 15:4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권영지 기자] 수도권 지역 핵심 에너지 공급원인 GS파워가 노후설비 교체와 신규 발전소 건설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섰다. 1조원이 훌쩍 넘는 부천 현대화사업이 본격화된 가운데 수익성 핵심 지표인 전력도매가격(SMP) 하락과 열요금 제도 개편이라는 악재가 겹치며 GS파워의 재무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천 현대화사업 조감도. (사진=GS파워)
 
내년까지 1조원대 CAPEX 집중…순차입금 1.3조원 돌파
 
26일 업계에 따르면 GS파워는 현재 경기도 부천시 삼작로 일대에 가스 증기터빈 열병합발전 설비를 확충하는 부천 현대화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사업은 기존 노후화된 부천 1호기(450MW)를 폐쇄하고, 총 996MW 규모의 부천 2-1호기와 2-2호기를 신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사업비 규모만 약 1조 4700억원에 달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10월 말 기준 공정률은 38.0%를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향후 2년간 쏟아부어야 할 자금 규모다. GS파워는 지난해 3분기까지 약 5200억원을 이미 투입한 상태다. 여기에 올해부터 내년까지 부천사업과 열수송관 투자를 포함해 연간 4000억원에서 5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자본적지출(CAPEX)이 집중될 전망이다.
 
공격적인 투자 행보 속에서 GS파워의 재무부담은 눈에 띄게 무거워졌다. 특히 회사가 유지하고 있는 고배당 정책이 차입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GS파워는 현재 당기순이익의 약 60% 수준에 달하는 고배당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대규모 CAPEX와 배당금 지급이 맞물리면서 GS파워의 순차입금은 지난해 3분기 기준 1조 3587억원까지 치솟았다. 회사 측은 건설 기간 중 창출되는 영업현금을 통해 투자비의 일정 부분을 충당하겠다는 계획이지만, 투자 규모 큰 탓에 당분간 외부 차입 확대에 따른 재무부담 가중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SMP 급락…열요금 산정기준 개정도 '악재'
 
재무부담을 버텨낼 수익성마저 약화되고 있다는 점도 뼈아픈 대목이다. GS파워 수익구조 핵심인 전력도매가격(SMP)이 글로벌 에너지가격 안정화와 수급 완화로 인해 급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여파로 평균 196.0원/kWh에 달했던 SMP는 2024년 128.3원/kWh로 하락했고, 2025년 1~9월 기준으로는 118.4원/kWh까지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국제 유가 약세와 글로벌 LNG 공급 확대 전망에 따라 이러한 SMP의 점진적 하락세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 전력 부문 수익성 둔화는 지표로 증명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1624억원으로, 전년 동기(2056억원) 대비 약 21%나 감소했다. 특히 전력부문 영업이익을 떼어놓고 보면 2024년 3분기 누적 1606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1163억원으로 27% 이상 급감하며 이익을 크게 감소시켰다.
 
여기에 전력부문 실적 변동성을 보완해주던 열부문마저 정책 바뀌면서 수익성을 보장하기 어려워졌다. 올해부터 지역냉난방 열요금 산정기준이 개정되면서 요금이 기존 대비 95~98% 수준으로 하향 적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GS파워는 한국가스공사(036460)의 평균요금제 대비 원가 경쟁력이 높은 '직도입 LNG' 설비를 확충해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가동 중인 안양 2-1호기가 직도입 LNG를 통해 높은 급전 순위와 마진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부천 신규 설비(2-1, 2-2호기)에도 직도입 LNG를 적용해 중장기적인 수익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인공지능(AI) 및 데이터센터 등 첨단 산업 성장에 따른 수도권 전력 수요 증가라는 우호적인 외부 환경은 GS파워에 긍정적인 신호다. 수도권에 위치한 발전소의 입지적 이점을 활용해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되고 신규 설비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2028년 말까지는 재무고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천 2-1호기가 오는 10월 가동을 시작하더라도 2-2호기가 준공되는 2028년 12월 전까지는 자금 투입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IB토마토>는 GS파워 측에 차입금 상환 방안과 배당 정책 기조 변화 여부 등에 질의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한편 부천열병합발전소 현대화사업은 운영사인 GS파워가 발주한 노후 발전소 현대화 프로젝트로 DL이앤씨가 시공을 맡아 2023년 12월 착공했다. 하루 최대 근로자 500명이 투입되고 있다. 
 
권영지 기자 0zz@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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