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윤석열 '무기징역'에 "예정된 미래…이대로면 보수 궤멸"
당권파 겨냥 "그들은 소수…행동하면 제압할 수 있어"
2026-02-19 19:49:57 2026-02-19 19:49:57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힘 윤리위의 '당원권 정지 1년'에 대한 배현진 의원의 입장 발표를 지켜본 뒤 차량에 오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윤석열씨의 내란우두머리 혐의 '무기징역' 선고와 관련해 "오늘을 계기로 윤석열 노선을 추종해온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이끌게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입장문에서 "내란죄 유죄는 그날 이미 '예정된 미래'였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 2024년 12월11일 윤씨가 죄기 퇴진 약속을 어기고 '부정선거를 파헤치고 야당이 장악한 국회를 제압하기 위해 군을 동원했다'고 밝힌 점을 언급하며 "본인 입으로 공개적으로 말한 이상, 대한민국 헌법과 법률이 규정한 내란 범죄를 사실상 자백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당한 한 전 대표는 보수 진영에 대해서도 "우리가 헌법, 사실, 상식에 따라 현실을 직시하고 윤 전 대통령을 단죄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면 지금 보수와 국민의힘이 서 있는 자리는 많이 달랐을 것"이라며 "우리가 윤 전 대통령 계엄 단죄에 앞장서는 것은 충분히 일관성 있고 명분 있는 일이었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그 기회를 놓쳤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당 지도부를 향해 "민심으로부터 갈라파고스처럼 고립된 윤석열 노선을 추종하는 시대착오적 당권파들에게 지배당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계엄은 하나님의 뜻이라든지, 계엄을 계몽령이라고 했던 사람들 위주로 채워져 있다"며 "최근에는 그런 노선에 반대해 온 정치인들을 차례로 숙청하면서 오히려 계엄과 탄핵 당시보다 더 퇴행하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한 전 대표는 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한 듯 "443일 동안 윤석열 노선으로 보수를 가스라이팅해온 사람들이 갑자기 '중도 전환' 운운하며 가면을 바꿔 쓴들 믿어줄 국민은 아무도 없다"며 "거짓말을 전략으로 사용하는, 말의 신뢰를 잃은 보수 정치는 존립이 어렵다"고 경고했습니다.
 
오는 6·3 지방선거와 관련해서는 "윤석열 노선이 지배하는 국민의힘 앞에는 커다란 '성벽'이 있고, 상식적인 국민들은 되돌아 가신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짧게는 6월 지방선거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고, 길게는 보수 정치가 궤멸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끝으로 그는 "내란죄로 단죄된 윤석열 노선을 추종해 온 사람들이 제1야당을 패망의 길로 이끌게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그들은 이제 소수다. 상식적인 다수가 침묵하지 않고 행동하면 제압하고 밀어낼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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