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으로 뭉친 '장동혁·이준석'…선거 연대까진 '가시밭길'
국힘, 개혁신당과 선거 연대·합당까지 '기대'
문제는 '지분 싸움'…지선 러닝메이트 난항
2026-01-13 17:14:16 2026-01-13 17:28:59
[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민주당을 겨냥한 특검(특별검사) 전선을 구축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부터 꾸준히 러브콜을 보낸 만큼 선거 연대와 합당까지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다만 지분 싸움이 예견되는 만큼, 실제 지방선거에서 손을 잡기까지는 험난한 가시밭길을 통과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민주당 각종 의혹 특검 함께 추진" 
 
장 대표는 13일 이 대표와 첫 공조에 나서며 "야당이 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스스로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라며 "야당이 여당을 견제하는 역할을 할 때 국민께서 뽑아주신 그 역할에 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대장동 항소 포기에 대한 진실 규명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통일교 특검과 공천 뇌물 특검은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라며 "모든 증거가 권력자를 가리키고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회동은 지난 11일 이 대표가 민주당 공천 헌금·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특검 도입 논의를 위해 '야 3당 대표 연석회담'을 제안하며 이뤄졌습니다. 장 대표는 즉각 제안을 받아들였지만, 조국혁신당이 거절 의사를 밝히며 결과적으로 범보수 진영의 특검 전선이 꾸려졌습니다. 범보수 정당 대표들이 공식적으로 마주 앉은 것은 지난 2024년 개혁신당 창당 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대표도 회동에서 "김병기·강선우 특검, 제3자 추천 방식의 통일교 특검, 대장동 검찰 항소 포기 경위 규명, 이 세 가지를 반드시 함께 추진하자"라며 "대장동 일당의 마지막 1원까지 환수해서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리는 날까지, 그리고 부정한 정치자금을 수수한 자들이 합당한 수사와 처벌을 받을 때까지,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라고 다짐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3일 처음으로 공개 회동했다. (사진=뉴시스)
 
지역구 배분 등 걸림돌 '산적'
 
그동안 개혁신당은 지난 대선 국민의힘의 단일화 제안을 거절하며 홀로서기를 통해 존재감을 키우는 전략을 택했습니다. 하지만 국회의원 3석의 소수 정당으로서 전국 단위 선거를 치르는 데 한계를 느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이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무료 공천 심사', '99만원 출마' 등 파격적인 정책을 도입하며 세 확장에 공을 들이는 한편, 국민의힘과의 공조를 통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국민의힘은 단순한 특검 공조를 넘어 선거 연대와 합당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장 대표는 이날 공개된 <뉴스1>과 인터뷰에서 "이길 수만 있다면, 이재명정권의 독주를 막아낼 수만 있다면 야당 전체가 힘을 합쳐서 지방선거를 어떻게든 승리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다만 '지분 분쟁'은 넘어야 할 큰 벽입니다. 선거 연대의 핵심인 단일화 과정에서 양당이 각자의 존재감을 강조할 경우, 지역구 배분부터 경선 방식 등 공천 룰을 놓고 합의에 이르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 2022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도 공천 규정을 둘러싼 신경전이 상당했습니다. 국민의당 측에서는 불리한 규정이 적용되자 "사실상 배제"라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습니다. 특히 당시 국민의힘 대표로서 합당을 주도했던 인물이 바로 이 대표였던 만큼, 반대 처지가 된 현재 상황에서 선거 연대에 더욱 신중하게 접근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국민의힘의 경우 하다못해 외교 정책 등에서도 개혁신당과 입장 차이가 노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선거 연대라는 건 일반적인 연대보다 더 강한 연대다. 합당에 준하는 행동이 될 수도 있는 것인데 그러기 위해선 차이점이 거의 없어야 한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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