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소비자물가 2.3%↑…연간 상승률은 5년 만 '최저'
고환율 여파 소비자 물가 상승…먹거리 '고공행진'
2025-12-31 14:33:44 2025-12-31 14:33:44
이두원 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3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5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2025년 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에 비해 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올 한해 소비자물가가 2.1% 올라 5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고환율의 여파로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3%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농산물의 가격이 안정되고 있지만 먹거리 가격은 고공행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31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올해 물가 상승률은 2.1%로 지난해 2.3% 대비 0.2% 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연간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9~202년 0%대에 머물렀지만 2021년부터 2.5%, 2022년 5.1% 등을 기록하며 높아졌고 2023년부터 3.6%와 2024년 2.3% 등으로 안정되는 흐름을 보여왔습니다.
 
다만 이는 연초 정부가 전망한 물가 상승률보다 0.3%포인트 높은 수치입니다. 또 정부와 한국은행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2.0%보다 소폭 높은 수준입니다. 이는 출고가 인상에 따른 가공식품 등의 상승폭 확대와 석유류의 상승 전환에 따른 영향입니다. 
 
연간 생활물가지수는 2.4% 상승하며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석유류는 지난해 -1.1%에서 올해 2.4%로 상승 전환했습니다. 석유류 가격 상승은 2022년(22.2%) 이후 3년 만입니다. 
 
전기·가스·수도는 0.4% 상승했습니다. 공공서비스는 1.4%, 개인서비스는 2.9%씩 가격이 올랐습니다. 생선회(외식·4.2%), 커피(외식·4.3%) 등이 고공행진 하면서 외식 물가는 2.9% 뛰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향후 겨울철 기상여건 등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정부는 내년에도 체감물가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특히 먹거리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주요 품목별 가격과 수급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필요시 대응방안을 신속히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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