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내년 한국서 AI칩 출시…“엔비디아 외 선택지 제공”
“단일 칩 아닌 클러스터 형태 제공”
2025-12-26 15:43:42 2025-12-26 16:05:27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화웨이가 내년 한국 시장에 최신 인공지능(AI) 칩 ‘어센드 950’를 포함해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을 출시합니다. 단순 칩 판매가 아닌 클러스터 단위 판매를 통해 국내 AI 칩 시장에서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전략입니다.
 
빌리안 왕 화웨이코리아 최고경영자(CEO)가 2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화웨이 데이 2025’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화웨이코리아)
 
발리안 왕 화웨이코리아 최고경영자(CEO)는 26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화웨이 데이 2025’에서 “2026년 어센드 950 시리즈 AI 칩을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며 “엔비디아 외 제2의 선택지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칩 단품 판매가 아닌 서버·네트워크·스토리지·소프트웨어를 묶은 클러스터 단위 패키지로 공급하는 점이 특징입니다. 왕 CEO는 “엔드투엔드(E2E) 솔루션을 통해 고객이 AI 응용 서비스를 더 쉽게 구현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왕 CEO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잠재적으로 논의 중인 국내 고객사와 협력사는 존재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화웨이는 2026년 한국 이외에도 다수 글로벌 시장에 어센드 AI 칩을 출시할 방침입니다.
 
다만 유통 구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직접 공급 가능성을 열어둔 화웨이는 향후 구체적인 영업 전략을 추가로 확정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화웨이는 내년 오픈소스 운영체제(OS)인 ‘하모니OS’를 한국 시장에 개방하고, 국내 기업 및 파트너사와 함께 소프트웨어 생태계 조성에 나설 방침입니다. 다만 화웨이가 아닌 오픈소스 커뮤니티와 관련 기관이 하모니OS의 소유권을 갖고 운영하며, 화웨이는 이를 오픈소스로 제공하는 역할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왕 CEO는 “이러한 시스템 환경이 한국 기업들이 자체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개방하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하모니OS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스마트홈 등 다양한 기기에 적용 가능한 운영체제”라면서도 “2026년 한국 시장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폰 출시 계획은 없다”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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