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엔비디아가 마이크로소프트(MS), Arm과 협력해 엔비디아의 칩을 메인 프로세서로 사용하는 윈도우 PC를 ‘컴퓨텍스 2026’에서 공개할 전망입니다.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PC 시장 진출로 AI PC 시장과 PC 칩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K메모리의 수요도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GTC 타이페이’ 기조연설에서 Arm 기반 PC용 칩인 ‘RTX 스파크’가 탑재된 윈도우 PC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GTC 타이페이’ 기조연설에서 Arm 기반 PC용 칩인 ‘RTX 스파크’를 공개했습니다. 대만 미디어텍과 함께 설계한 이 칩은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결합한 헝태입니다. 황 CEO는 RTX 스파크가 최대 128기가바이트(GB)의 통합 메모리를 탑재해 최대 1200억개 매개변수 규모의 AI 모델을 PC 안에서 실행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황 CEO는 기조연설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가 PC를 재발명할 것”이라며 “이것이 새로운 PC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RTX 스파크는 올해 가을 출시될 예정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오는 2일 기조연설에서 새로운 PC에 대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번 협력으로 엔비디아가 소비자용 PC 프로세서 시장에 진출하면서, 그동안 PC 프로세서 시장을 이끌던 인텔, AMD와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업계는 AI PC 시장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울러 황 CEO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가속기인 ‘베라 루빈’이 전면 생산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베라 CPU’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베라 CPU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7세대 저전력 D램(LPDDR5X)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라 역시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입니다.
AI PC 시장의 활성화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게도 호재입니다. 일반 PC보다 AI PC에서 요구하는 메모리 사양이 더 높아 탑재되는 메모리의 양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엔비디아의 ‘DGX 스파크’ 플랫폼의 경우, 128GB의 메모리가 탑재되며, 이날 공개한 RTX 스파크 역시 128GB의 메모리가 탑재됩니다.
서버뿐만 아니라 PC 시장 역시 초과 수요로 공급난이 지속되면서, PC D램의 가격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PC D램 고정거래가격은 전 분기 대비 45~50% 상승했습니다. 5월 기준으로 DDR5 16GB 모듈 가격은 지난 분기보다 45~50% 급등한 205달러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트렌드포스는 올 하반기에도 D램 가격 상승 기조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서버용 D램,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도 공급량을 크게 웃돌고 있어 전 영역에서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PC D램 역시 이 같은 초과 수요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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