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26년도 업무 계획을 대통령에게 보고했습니다. 독자 인공지능(AI) 모델 1차 개발 완료를 통한 AI 역량 집중을 강화하고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과학기술 혁신 역량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과기정통부는 12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AI 세계 3대 강국 도약, 과학기술 강국 실현이라는 국정 과제를 구체화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와 결과물 도출이라는 목표로 4대 전략, 12대 핵심 과제를 담은 2026년 업무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과기정통부가 부총리 조직으로 승격되고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가 신설되면서 과학기술·AI 정책·집행의 거버넌스가 완비됐습니다. 2026년은 정립된 거버넌스를 본격 가동하고 민관 협력을 통해 과학기술 기반 산업 혁신, 미래 신산업 육성, 국가적 난제 해결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합니다.
범정부적으로 추진하는 부처별 AX사업의 성과 창출을 위해 범정부·산학연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민관이 보유한 AI 자원을 공동 활용합니다. 산업별 전략 추진을 위해 민관 협력 체계를 가동하고 기후·에너지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합니다.
또한 AX 원스톱 지원 시스템을 운영해 AX 사업 추진 시 첨단 GPU를 공동 활용하고 과기정통부가 지원한 국산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도록 추진합니다.
정부 연구개발(R&D)도 협력과 성과 중심으로 개편합니다. 혁신 기술 적용 신제품을 빠르게 실증 및 공공 조달로 연계해 초기 시장 형성을 지원하는 '국가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합니다. 유니콘 기업 창출을 위해 부처 간 경계를 없앤 협업형 기술 사업화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확대된 R&D 예산이 제대로 집행되도록 사업 성과·집행 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예산심의에 AI를 도입해 유사 중복을 방지합니다. 절감된 예산은 국정 과제에 재투자합니다.
과기정통부는 AI 3강 도약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개발을 내년 1월 중 완료해 오픈소스로 제공합니다.
독자 AI 모델 기반 국방·제조·문화 등 다양한 특화 서비스를 개발하고 AI 민생 프로젝트 등을 통해 AI를 모두가 누릴 수 있도록 제공합니다. 전국민 대상 AI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대한민국 AI 챔피언도 선발해 상금, 후속 R&D 및 사업화, 창업 지원을 연계합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AI 혁신 생태계 경쟁력 확보를 위해 AI 고속도로를 구축합니다. 산학연의 시급한 GPU 수요에 대응해 정부 구매(1만5000장), 슈퍼컴 6호기(9000장) 등 누적 GPU 3만7000장을 2026년 내 확보합니다.
확보된 GPU는 국가 프로젝트, 대국민 AI 서비스, 산업 및 벤처 스타트업, 지역 AX 등에 우선 순위를 고려해 전략적으로 배분합니다. AI 한계 돌파를 위한 범용 AI를 개발하고 국산 AI 반도체 육성을 위해 K-NPU 프로젝트를 추진합니다.
AI 인력 양성과 스타트업 육성에도 힘씁니다. AI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AI 중심 대학을 신설하고 AI 대학원 지원을 확대합니다.
과기정통부는 AI 기반 과학기술 혁신 가속화를 위해, 2030년 노벨상급 성과 창출을 목표로 바이오, 재료·화학 등 6대 분야의 과학적 발견을 가속화하는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합니다. AI 융합 연구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대학 기초연구AI센터를 확대하고 국가과학AI연구소를 신설합니다.
국가 AI 대전환 및 글로벌 AI 기본사회 실현을 위해서 4대 지역 AX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5극 3특 지역 특화산업 연계 AX 프로젝트를 전국적으로 확산합니다. 제조·물류·조선 등 강점 분야를 중심으로 피지컬 AI 구축·확산 전략을 수립합니다. 글로벌 확산을 위해 AI 풀스택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 및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프로젝트도 본격화합니다.
과학기술 기반 혁신 성장 추진을 위해 국가적 난제에 도전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기초연구·인재 투자 확대, R&D 생태계 혁신을 지속 추진합니다.
이를 위해 난치질환 정복, 청정에너지, 차세대 반도체 등 국가전략기술 분야 핵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K-문샷 프로젝트를 추진합니다. 바이오, 양자 등 미래 시장을 주도할 첨단과학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AI 시대에 필수적인 무탄소에너지 혁신 기술 개발도 가속화합니다.
과학기술 인재 육성을 위해 연구자가 장기·안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합니다. 정부 R&D의 일정 비율 이상을 기초연구에 투자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내용을 법제화합니다. 연구 기간을 1~3년에서 3~5년 확대 및 10년 이상 장기 연구를 촉진합니다.
과기정통부는 실패를 용인하는 도전적 R&D 문화 조성을 위해 결과보다 수행 과정의 성실성 중심 평가 체계를 도입합니다. 의미 있는 수행 과정을 거친 완료 과제는 인센티브를 부여합니다. 범부처 R&D 과제 데이터에 AI를 접목해 R&D 전 과정의 효율화로 연구자의 행정 부담을 완화할 계획입니다.
국가균형성장을 위해 지역 연구개발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안심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을 위해 새로운 보안 패러다임을 구축합니다.
지역이 자체 특성을 반영하여 '지역 자율형 정부 R&D 예산'을 대폭 확대합니다. 협의체를 통해 지역 성정 전략을 마련하고 지역과학기술혁신법 제정을 추진합니다.
국민 안전 현안에 신속 대응하기 위해 현장 수요 기반 긴급 R&D를 추진하고, 국민 안전 10대 기반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현장 수요 부처로 연계·활용할 방침입니다.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디지털 안심 국가 실현을 위해 보안 불감증을 해소하고 엄정한 책임 체계를 정립합니다.
CEO의 보안 책임을 법령상 명문화하고 보안최고책임자의 권한을 강화하는 등 보안을 핵심 가치로 인식하도록 제도적 기반을 구축합니다. 보안 사고 반복 기업에 대한 징벌적 과징금 부과를 추진합니다.
AI 기반 위협 탐지 시스템, AI 위협 공유 체계(AI-ISAC) 구축 등을 통해 해킹과의 전면전을 위한 정부 보안 역량을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과기정통부는 "글로벌 과학기술·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골든타임을 맞아 과학기술·AI 전담 부처이자 부총리 조직으로서 정부와 민관의 역량을 총결집할 것"이라며 "상반기 중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결과를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투입하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2일 오후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 기자실에서 '2026년도 과기정통부 업무 계획 보고'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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