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합정역 7번출구)"하락에 베팅하라"…공매도, 위기 속에 빛난 전략
17세기 동인도회사서 시작…위기 대응 헷지로 정착
리버모어·버리 등 '하락 베팅'으로 역사를 쓰다
2025-11-27 11:16:34 2025-11-27 16:11:52
이 기사는 2025년 11월 27일 19:30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코스피 4000선을 넘나드는 요즘,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산 종목 중 하나가 이른바 ‘곱서스’라고 불리는 인버스 ETF 종목입니다. 지수가 떨어질수록 수익이 나는 구조죠. 선물을 미리 매도해 향후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파생상품입니다.
 
이 전략의 뿌리는 공매도입니다.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먼저 판 뒤 나중에 더 낮은 가격에 매수해 차익을 남기는 방식으로, 주식시장 역사와 함께해온 오래된 기법입니다.
 
공매도의 첫 기록은 1609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에서 시작됩니다. 회사에서 해고된 아이작 르메르가 복수심에 선물 거래를 이용해 공매도에 나선 것이 시초였습니다. 이후 찬반 논란이 계속됐지만 시장 폭락에 대비한 헷지 수단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위기 속에서 공매도로 큰돈을 번 사례도 있습니다. 제시 리버모어는 미국 대공황 직전 주가 하락을 정확히 예측해 단기간에 1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 마이클 버리 역시 서브프라임 사태를 내다보고 공매도로 대박을 터뜨렸습니다.
 
하지만 공매도는 타이밍이 생명인 만큼 예측이 빗나가면 큰 손실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실제로 버리는 이후 연이은 투자 실패 끝에 최근 본인이 운영하던 펀드를 청산해야 했습니다.
 
공매도는 시장 리스크에 대비한 투자 기법이지만, 언제든 예측이 틀릴 수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합정역 7번출구>는 IB토마토 기자들이 직접 만드는 콘텐츠입니다. 인물, 경제, 엔터테인먼트, 경제사 등 다양한 분야의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이 콘텐츠는 IB토마토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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