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자격증 입지 ‘흔들’…영업 공인중개사 11만명 선 붕괴
2025-11-26 12:51:17 2025-11-26 12:51:17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 (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부동산 시장 거래절벽 현상이 심화하자 영업 중인 공인중개사 숫자가 5년 2개월 만에 11만명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26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영업 중인 공인중개사는 10만9979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20년 8월(10만9931명) 이후 5년 2개월 만에 11만명을 밑도는 수치입니다.
 
국내 공인중개사 자격증 보유자가 작년 기준 55만1879명인 점을 고려하면 5명 가운데 1명만 사무실을 운영 중인 셈입니다. 올해 초강력 주택 수요 억제책으로 평가받는 6·27대책과 10·15대책으로 거래가 대폭 감소한 영향으로 해석됩니다. 
 
전국적으로 폐·휴업 공인중개사가 신규 개업 공인중개사보다 많은 현상도 2023년 2월부터 지난달까지 2년 9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부동산 중개 업황 악화는 집값이 하락하고 거래량이 줄기 시작한 2022년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이후 불황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신규 개업한 공인중개사 수는 지난 8월(583명) 협회가 2015년 중개사 개·폐·휴업 현황 집계를 시작한 이래 월간 역대 처음으로 600명 아래로 떨어졌고, 9월(666명)과 10월(609명)에도 600명대에 그쳤습니다.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 수도 감소세입니다. 지난해 10월 26일 시행된 제35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에는 총 14만8004명(이하 1·2차 응시자 합산치)이 원서를 내 응시자 수가 2016년(18만3867명) 이후 8년 만에 20만명을 밑돌았다.
 
협회 관계자는 “주택 매매 시장과 임대차 시장은 물론, 지방 토지 시장도 거래량이 줄면서 전국적인 부동산 유통 시장 불황이 상당히 오래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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