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이남 11개구 아파트값 18억 첫 돌파
2025-09-29 14:46:56 2025-09-29 15:03:51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서울 한강 이남 11개 자치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처음으로 18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정부의 9·7 대책 발표에도 ‘똘똘한 한 채’ 선호가 이어지며 강남권을 중심으로 가격이 견조하게 오르는 모습입니다. 
 
한강 이남 11개구, 한강 이북과 8억 격차
 
29일 KB국민은행의 ‘9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등 서울 한강 이남 11개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8억677만원으로 전달 대비 0.64% 상승했습니다. 한강 이남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8억원을 돌파한 것은 통계 작성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한강 이북 14개구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2238만원으로 한강 이남 지역과 8억원 가까이 차이가 났습니다. 한강 이북 지역의 매매가는 전달 대비 0.40% 올랐습니다.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4억3621만원을 기록하며 1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상승률은 0.46%로, 8월(0.44%)보다 소폭 확대됐습니다. 특히 서울 매매가격 전망지수가 116.4로 조사돼 향후 추가 상승을 예상하는 응답이 여전히 우세했습니다. 
 
수도권 시장도 완만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8억46만원으로, 2022년 9월 정점(8억175만원)을 기록한 이후 2년 만에 다시 8억원 선을 회복했습니다. 하락기에도 버텨온 핵심 입지 중심 수요가 점차 외곽 지역으로 확산되는 모습입니다. 

대출 규제 여파에 서울 외곽도 상승세…풍선효과 조짐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한 아파트 단지. (사진=송정은 기자)
 
전문가들은 강남3구 등 핵심 입지 중심의 선택적 회복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또 대출 규제에 따른 수요 이동으로 핵심지가 아닌 지역으로 거래량이 늘고 매매가가 오르는 ‘풍선효과’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슈는 “강남 3구 이외 지역으로도 풍선효과가 일부 나타나고 있다”며 “6억원 대출 규제로 인해 인근의 비교적 저가 지역으로 수요가 옮겨 가고, 서울 변두리 등 외곽 지역까지도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자기자본만으로 주택을 구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출 규제가 특정 지역에 집중된 수요 이동을 유발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