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집권했다고 마음대로 하면 안돼"
검찰 개혁 겨냥한 듯 "내 의견만 정의, 실패의 원인"
2026-03-08 09:40:57 2026-03-08 09:40:57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년 준장 진급 장성 삼정검 수여식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권한과 책임의 크기는 동일하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여권 일각의 검찰 개혁 등 '과속'에 제동을 건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 대통령은 7일 X(엑스·옛 트위터)에 '책임과 권력'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권한을 가진다는 것은 동일한 양의 책임을 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늘 말씀드리는 것처럼 대통령이 되기까지는 한쪽을 대표하지만, 대통령이 된 순간부터 국민 전체를 대표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되기까지 가졌던 이상이나 가치, 약속을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되겠지만, 대통령이 되고 집권세력이 되었다고 마음대로 다 할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국정 운영 과정에서의 토론과 조정, 타협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모든 공적 현안을 결정할 때 토론하고, 의견을 모으고, 대세에 지장이 없는 한 조정하고 타협하는 이유는 어떤 의견은 틀리고 어떤 의견은 옳아서가 아니라 모든 의견이 나름의 타당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나의 의견만이 진리이자 정의이고, 너의 의견은 불의이고 거짓이라는 태도는 극한적 대립과 실패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주장하고 비판하는 것으로 충분한 입장과 주장하는 만큼의 대안을 내고 그 결과에 대해 무한책임을 져야 하는 입장은 또 다르다"며 "권한만큼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하는 공인은 공정한 제3자의 시각과 냉철한 이성으로 국가와 국민 최대다수에게 최대의 행복이 되는 길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이 이날 특정 현안을 언급한 건 아니지만 당·정 사이에 이견이 나오고 있는 검찰개혁과 여야의 거센 충돌 지점인 사법개혁 등을 거론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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