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주변 국가들에 사과하며 미사일 공격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항복이 유일한 합의책이라고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는 거부 의사를 명확히 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을 향해 항복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사진=IRIB/WANA/연합뉴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7일(현지시간)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국영방송을 통해 "이란의 공격을 받은 이웃 국가들에 대해 개인적으로 사과한다"라며 "우리는 이웃 국가들을 공격할 의도가 없다. 거듭 강조했듯이 그들은 우리의 형제들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3인 임시 지도위원회는) 지금부터는 이웃 국가들에 대한 공격이나 미사일 발사를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라면서도 "그 국가들로부터 이란에 대한 공격이 이루어지는 경우는 예외"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란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사망 이후 임시 지도위원회가 통치하고 있습니다. 위원회는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골람호세인 모흐세니 에제이 사법부 수장, 아야톨라 알리레자 아라피 헌법수호위원회 위원 등 3인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전쟁 중단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우리는 이 문제를 싸움이 아니라 외교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웃 국가들과 갈등을 겪는 대신 외교적 해법이 필요하다"라고 밝혔습니다.
주변 국가를 향해 "제국주의의 손에 놀아나는 장난감이 되지 말자"며 "이란 영토를 공격하지 말라"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미국의 '무조건 항복' 요구에 대해서는 "적들은 이란 국민의 항복을 바라는 그들의 소망을 무덤까지 가져가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무조건 항복을 제외하고는 이란과 어떤 합의도 없다"라며 "수용할 수 있는 지도자가 선출되면 우리와 우리의 훌륭하고 용감한 동맹 및 파트너들이 이란을 파멸의 벼랑 끝에서 되돌리기 위해 지치지 않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 육군 최정예 공수부대인 제82공수사단 지휘부 훈련이 갑작스럽게 취소되며 미군의 이란 지상전 투입설이 퍼지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 정부는 공식 파병 명령이나 지상군 투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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