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이란 테헤란 광역공습…트럼프 "무조건 항복만"
이스라엘 "광범위한 파상 공습 돌입"
이란 "일부 국가, 종전 중재 시도 중"
2026-03-07 15:02:46 2026-03-07 15:02:46
[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이스라엘군이 전쟁 8일 차에 이란 수도 테헤란에 대규모 공습을 퍼부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처음으로 종전 중재를 언급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항복 외에 이란과 합의에 선택지는 없음을 강조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타격으로 이란의 수도 테헤란 시내가 연기에 휩싸였다. (사진=AP/뉴시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7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발표하고 이란 테헤란 목표물에 대해 "광범위한 파상 공습(wave of strikes)"에 돌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장악한 베이루트 남부 지역에 대한 공습을 이어갔습니다.
 
레바논 보건부는 공습으로 레바논 내 사망자 수가 217명까지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월스트리스저널(WSJ)에 따르면 레바논 남부에서는 유엔 평화유지군 3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유엔은 "안보리가 부여한 임무를 수행하는 평화유지군이 공격 대상이 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이란은 종전 중재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X(엑스·옛 트위터)에 "일부 국가들이 중재 시도를 시작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우리는 역내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하지만 동시에 국가의 위엄과 주권을 지키는 데 주저함이 없다"라며 "따라서 어떤 중재 노력도 이란 국민을 과소평가하고 분쟁을 촉발한 자들을 명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선제공격을 분명히 해야 중재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입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임시 지도자위원회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한 이후 그 임무와 권한을 대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이란의 항복 이외의 합의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트루스소셜에 "무조건 항복을 제외하고는 이란과 어떤 합의도 없다"라며 "수용할 수 있는 지도자가 선출되면 우리와 우리의 훌륭하고 용감한 동맹 및 파트너들이 이란을 파멸의 벼랑 끝에서 되돌리기 위해 지치지 않고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란을 경제적으로 더 크고, 더 좋고, 더 강한 나라로 만들겠다"라며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MIGA·Make Iran Great Again)"라고 적었습니다. 자신의 정치 구호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Make America Great Again)'을 이용한 표현입니다.
 
이란 내 군사 충돌이 격화하며 국제 유가도 덩달아 급등하고 있습니다. 이란이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여파입니다.
 
6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12.67% 상승한 배럴당 91.27달러에 마감했습니다. WTI가 90달러선을 돌파한 것은 2023년 9월 이후 처음입니다.
 
미국은 유가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 수출 제재 일부 완화에 여지를 뒀습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폭스비즈시니스 인터뷰에서 "전 세계 일시적인 원유 공급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미국은 인도의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30일간 한시적으로 허용한 상태입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른 러시아산 원유에 대해서도 제재를 해제할 수도 있다"라며 "재무부는 본질적으로 그(러시아산 원유 수출) 제재를 해제해 공급을 창출할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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