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새 자본주의 필요”…사회적 가치 강조
일 도쿄대 ‘도쿄포럼 2025’ 참석
디지털·AI 반영한 가치 측정 강조
2025-11-21 15:55:47 2025-11-21 16:13:07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최종현학술원 이사장이 21일 자본주의 시스템의 한계를 지적하며, 사회적 가치를 포용할 새로운 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최태원 SK회장이 21일 일본 도쿄대 야스다 강당에서 개최된 ‘도쿄포럼 2025’에서 개회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 수펙스)
 
최 회장은 이날부터 이틀간 일본 도쿄대 야스다 강당에서 열리는 ‘도쿄포럼 2025’에 참석해 “현재의 자본주의 하에서 우리는 환경 문제, 사회 양극화 등 다양한 사회문제들에 직면해 있다”며 “이를 해결해 얻는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고 관리하는 새로운 자본주의의 틀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가 측정하기 어려운 주제인 만큼, 인공지능(AI)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그는 “사회적 가치를 측정하는 데 많은 거래 비용이 필요했고 데이터 부족 등의 한계가 많았다”면서도 “현재는 디지털 기술과 AI라는 측정 측면의 아주 좋은 도구가 있어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나아가 사회적 가치를 담은 ‘새로운 자본주의’가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최 회장은 “사회적 가치의 체계적 측정과 평가가 가능해지면 우리는 자원을 다르게 배분하고 행동을 바꾸기 위한 인센티브를 만들 수 있다”며 “자본주의가 재무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포함하게 되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훨씬 더 나은 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이제 기업의 핵심성과지표(KPI)는 재무적 가치 창출에 머물지 않는다. 최소한 사회적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것을 넘어, 매년 이를 지속적으로 높여가는 것이 목표가 됐다”며 “이러한 변화는 기업의 자원 배분 기준에도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오며, 재무 성과 중심에서 사회적 가치까지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예견했습니다. 
 
이날 최 회장이 참석한 도쿄포럼은 최종현학술원과 일본 도쿄대가 급격한 기술 발전, 지정학적 불안정 등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매년 공동 개최한 국제 포럼입니다. 올해는 ‘자본주의를 다시 생각하다 : 다양성, 모순,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이틀간 토론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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