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지현기자] 집값 정체 등으로 도시 근로자가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여력이 전반적으로 높아졌으나, 서울 지역의 경우 여전히 주택구입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지난 9월 말 주택구입능력지수(K-HAI)는 지난 6월 말보다 2.3포인트 하락해 전국 평균 67.6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 12월 72.7을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하지만 서울 지역의 경우 주택구입능력지수가 141.3을 기록하며 여전히 100을 크게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구입능력지수는 지난 2008년 HF공사가 도입한 것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주택구입부담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이 수치가 100을 넘으면 대출상환이 어렵다는 것을 뜻한다.
지역별로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주택구입능력지수가 하락한 가운데 특히 인천 지역은 4.5포인트 하락하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대전·경남·부산 지역은 대출금리와 주택가격이 상승해 주택구입 부담이 증가했다. 특히 부산지역은 주택가격이 올라 주택구입부담이 2분기 연속 상승했다.
HF공사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대출금리는 상승했지만 가계소득 증가와 주택가격 보합세 영향으로 구입 부담은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주택 규모별로는 소형주택보다 전용면적이 135㎡를 초과하는 대형주택의 하락률이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울·경기지역의 135㎡ 초과 대형주택의 경우 주택가격 하락으로 각각 19.2,14.7포인트 하락하며 지난 6월말 이후 2분기 연속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뉴스토마토 안지현 기자 sandi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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