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마켓, '글로벌-로컬 마켓' 선언…5년 내 거래액 2배 도전
AI·해외·셀러 지원에 7000억…초대형 투자 시동
셀러 판촉비·수수료 대폭 완화…"상생 플랫폼 전환"
2025-10-21 14:10:00 2025-10-21 15:10:00
[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지마켓이 2026년을 '글로벌 오픈마켓 재도약의 원년'으로 선언하며 거래 규모를 향후 5년 안에 현재의 두 배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비전을 내놨습니다.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판로 개척에 집중하고 AI 기반의 초개인화 기술을 앞세워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는데요. 내년 한 해에만 총 7000억원을 투입해 판매자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국내외 비즈니스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글로벌과 로컬을 잇는 G마켓으로"…새 수장 장승환 대표의 전략
 
지마켓의 새 대표 장승환(제임스 장)은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지마켓을 다시 국내 1위 오픈마켓으로 올려놓고 세계 시장으로 확장해 나가겠다"며 "'G-Market=Global & Local Market'이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전환기를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장 대표는 "기존의 단순 거래 플랫폼을 넘어서 셀러와 소비자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가치를 제공하는 통합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지마켓 미디어데이’ 행사장에서 지마켓 제임스 장(한국명 장승환) 대표가 지마켓의 향후 전략 방향 및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지유 기자)
 
또 장 대표는 "전체 투자 중 약 5000억원은 셀러 지원에 배정되는데, 기존 셀러들의 할인 프로모션 비용과 쿠폰 수수료 부담은 대폭 낮아진다"며 "특히 지마켓은 연중 대형 할인 행사에서 고객 대상 가격 인하분을 전액 부담하고 연간 500억원에 달하는 쿠폰 수수료도 전면 폐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신규 셀러 및 소상공인 지원도 확대됩니다. 입점 초기 일정 기간 수수료를 면제하는 제로 수수료 정책이 도입될 예정이며, 입점 지원과 매출 확대를 돕기 위한 전담 인력 100여명도 신규 채용되는데요. 신규 셀러 지원 예산은 전년 대비 50% 확대된 200억원 이상으로 책정됐습니다. 
 
해외 진출 본격화 동남아→유럽→미주까지 순차 확대
 
지마켓은 국내 시장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새 성장 축으로 삼았습니다. 최근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이 공동 출범한 조인트벤처(JV)를 기반으로 해외 판매 채널을 본격 확장하고 있는데요. 
 
이민규 영업본부장은 "현재는 라자다 플랫폼을 통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5개국에 상품을 공급 중이며 추후 남유럽과 남아시아를 거쳐 북미·중남미·중 등으로 수출 시장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K-뷰티, K-패션, K-푸드 등 국내 상품은 물론 K-팝, K-드라마, K-애니메이션 등 한류 콘텐츠 연계 제품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지마켓은 5년 내 역직구 거래액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지마켓은 소비자 대상 마케팅에도 연간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빅스마일데이', '한가위빅세일' 등 4대 대형 이벤트의 할인 폭과 참여 혜택을 대폭 확대해 올해부터 고객 체감 만족도를 끌어올리는데요. 
 
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지마켓 미디어데이’ 행사장에서 지마켓 제임스 장(한국명 장승환) 대표가 지마켓의 향후 전략 방향 및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지마켓)
 
 
장승환 대표는 "브랜드 입점 전략도 강화시키겠다"면서 "올해에만 1000개 이상의 브랜드사와 JBP(공동사업계획)를 체결했으며 글로벌 유통망을 활용해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해외 브랜드 100만개(SKU) 상품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마트와 연계한 신선식품·마트 장보기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내년 상반기 중에는 O2O(온·오프 연계) 퀵배송도 본격 시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AI로 고객 행동 분석…초개인화 쇼핑 플랫폼 구축
 
차별화된 쇼핑 경험 제공을 위해 지마켓은 AI 기술에 연간 1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인데요. 이 투자금은 고객 행동 분석을 통한 맞춤형 상품 추천, 광고 자동화, 이미지 기반 검색 기술 등에 활용됩니다. 
 
또 지마켓은 내년부터 '멀티모달 검색'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이는 소비자의 검색 키워드 외에도 감성, 이미지, 소재 등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입니다. 장 대표는 이에 대해 "AI 기반 광고 솔루션을 통해 셀러는 상품별 타겟 고객에게 최적화된 광고를 자동 집행할 수 있어 광고 효율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장승환 대표는 "올해 말까지 플랫폼의 체질 개선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하겠다"며 "지마켓은 셀러의 성장을 돕고 소비자에게는 더 나은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상생형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글로벌 시장을 향한 도전은 이미 시작됐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오픈마켓으로서 국내외에서 입지를 더욱 굳혀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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