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엔비디아와 AI 동맹 강화…‘NV링크퓨전’ 생태계 합류
‘AI 팩토리’ 전략서 핵심 파트너 부상
삼성 파운드리, CPU·XPU 수요 대응
2025-10-14 15:04:29 2025-10-14 16:09:02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사업부가 엔비디아의 맞춤형 인공지능(AI) 인프라 생태계에 합류하면서, 엔비디아의 ‘AI 팩토리’ 전략에 삼성전자가 핵심 파트너로 부상할 전망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오른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8월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리셉션에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13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삼성 파운드리와 인텔이 ‘NV링크 퓨전’ 에코시스템에 합류했다고 밝혔습니다. NV링크는 중앙처리장치(CPU) 없이도 그래픽처리장치(GPU)끼리 통신할 수 있게 해주는 엔비디아의 고속 인터커넥트 기술을 뜻 합니다. 또 NV링크 퓨전은 엔비디아 칩에만 적용되던 NV링크를 확장해 엔비디아 제품이 아닌 CPU와 GPU 등도 연결·통합할 수 있게 한 맞춤형 AI 인프라 연결 아키텍처입니다. 
 
삼성 파운드리는 엔비디아와 협력해 맞춤형 CPU와 XPU(통합처리장치) 수요 증가에 대응하며 맞춤형 실리콘(반도체) 설계부터 제조까지의 전문 역량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인텔은 엔비디아 인프라 플랫폼에 통합되는 x86 CPU를 생산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와 인텔의 합류는 엔비디아가 NV링크 퓨전을 AI 팩토리(데이터를 지능으로 전환하는 차세대 데이터센터)의 핵심 하드웨어로 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AI 인프라를 독점 설계하기보다 파트너로 참여해 확장 가능한 개방 생태계를 구축할 전략으로 관측됩니다. 
 
앞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최고경영자)는 지난 5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5’ 기조연설에서 NV링크 퓨전을 공개하며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데이터센터는 근본적인 재설계를 요구받는 등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며 “AI가 모든 컴퓨팅 플랫폼에 융합되고 있으며 NV링크 퓨전은 파트너들이 특화된 AI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도록 엔비디아의 AI 플랫폼과 풍부한 생태계를 개방한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엔비디아는 NV링크 퓨전을 통해 기업들이 하드웨어와 엔비디아 플랫폼 조합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으며, AI 팩토리들이 모델 학습과 에이전트형 AI 추론과 같은 고부하 작업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한편, 현재 엔비디아의 NV링크 퓨전 생태계에는 미디어텍과 마벨, 아스테라 랩스, 시높시스, 케이던스 등 커스텀 실리콘(맞춤형 칩) 설계사, CPU 및 설계자산(IP) 파트너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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