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빗나간 '노벨평화상'
불발됐지만 내년도 수상 또 '기대'
우크라 종전·북핵 해결 행보 전망
2025-10-12 14:13:57 2025-10-12 14:44:3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0일(현지시간) 전용 헬기 마린원을 타고 백악관에 도착한 뒤 취재진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이 불발됐습니다. 이번 노벨평화상은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전 국회의장에게 돌아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수상 실패에 담담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내년도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마차도 전 의장을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차도 전 의장은 2013년 집권 후 거듭된 부정선거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맞서 반정부 시위를 이끈 공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평화상 수상 실패에 대해 "수백만 명의 생명을 구했기 때문에 행복하다"며 의외로 담담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올해 노벨평화상은 2024년 한 일에 대해 준 것이라고 할 수도 있는데 난 2024년에 선거(대선)에 출마하고 있었다"고 언급했습니다. 올해 노벨평화상은 지난해 활동에 대한 평가를 통해 수상자를 결정한 것으로, 자신이 활동한 건 올해이기 때문에 내년도 수상을 기대한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재집권 이후 우크라이나·가자지구 전쟁 외에도 인도·파키스탄, 태국·캄보디아 등 여러 국가 간 분쟁을 종식시키는 데 역할을 했다며 자신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에도 가자지구 휴전 협상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과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시도하며 노벨평화상을 노린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당장 트럼프 대통령은 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오는 13일 가자지구 휴전 합의 이행을 위한 정상회의를 공동으로 주재하기로 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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