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975억 규모 '하늘을 나는 지휘소' 사업 미국 L3헤리스 품에
방사청, 항공통제기 2차 사업 기종 결정…트럼프 압박 이후 첫 대형 미국 무기 도입
2025-09-30 18:16:25 2025-09-30 19:02:11
L3해리스가 제안한 항공통제기 형상. (사진=L3해리스)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군 당국이 일명 '하늘을 나는 지휘소'로 불리는 항공통제기 2차 사업의 기종으로 미국 방산업체 L3해리스가 제한안 모델이 선정했습니다. 
 
방위사업청은 30일 제171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항공통제기 2차 기종 결정(안)과 장거리공대공유도탄 체계개발 기본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항공통제기 2차 사업은 북한과 주변국의 공중 위협 증가에 대비해 공중 감시와 항공 통제 능력의 완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항공통제기를 국외 구매로 추가 확보하는 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오는 2032년까지 총사업비 약 3조975억원을 투입해 항공통제기 4대를 추가로 도입하는 사업입니다. 
 
이날 방추위에서는 기종 결정 평가 결과 L3해리스가 제안한 모델을 항공통제기 2차 사업 기종으로 결정했습니다. 방사청은 이 사업을 통해 전·평시 적 공중 위협에 대한 상시 공중 감시 능력 확보와 한국군 주도의 원활한 항공 통제 임무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공군은 미국 보잉이 제작한 공중통제기 E-737(피스아이) 4대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4대로는 한반도 전역을 24시간 감시하는 데 한계가 있어 추가 도입을 추진해왔습니다. 
 
L3헤리스가 제안한 모델은 캐나다 항공기 제조업체 봄바르디어의 최신 기종인 '글로벌6500'에 이스라엘 방산업체 엘타의 'EL/W-2085' 레이더를 탑재한 모델입니다. 이번 기종 결정은 더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방비 증액 요구에 따른 이재명정부의 첫 대형 미국산 무기체계 도입 사례가 됐습니다. 
 
아울러 이날 방추위에서는 한국형 전투기 KF-21(보라매)에 장착할 장거리공대공유도탄을 확보하기 위한 장거리공대공유도탄 체계개발 기본계획도 확정했습니다. 이 사업은 오는 2033년까지 약 7535억원을 투입해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연구개발하기로 했습니다. 
 
방사청은 이 사업을 통해 전투기의 기본 무장인 공대공유도탄을 국내 개발함으로써 자주국방에 기여하고, 향후 KF-21과 함께 패키지로 수출도 기대된다고 전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