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30대' 역대 최대…청년 고용 16개월째 '뒷걸음질'
고용률 69.9% 역대 최고…고령층 견인
건설 16개월·제조 14개월째 취업자 감소
2025-09-10 11:30:50 2025-09-10 15:00:06
25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 인문사회과학캠퍼스에서 열린 2025년 여름 학위수여식에서 한 졸업생이 취업 게시판 앞에서 공고문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태은 기자] 일과 구직활동 모두 하지 않은 ‘쉬었음’ 30대 인구가 8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제조·건설업에서 1년 넘게 고용 부진이 이어졌고, 지난달 청년 취업자는 20만명 넘게 줄었습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896만7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6만6000명 늘었습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건설업 고용 부진이 이어졌습니다. 제조업 취업자는 6만1000명 줄면서 14개월째 감소했습니다. 건설업 취업자 또한 13만2000명 줄면서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취업자는 40만1000명 늘었지만, 15~29세 청년층에서는 21만9000명 감소했습니다. 40대(7만3000명)과 50대(3만8000명)에서도 취업자 수가 감소했습니다. 
 
청년층은 고용률도 45.1%를 기록하며 16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반면 전체 고용률은 고령층 일자리 증가에 힘입어 8월 기준 역대 최고치인 69.9%를 기록했습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최근 경력직 선호가 강화되고 수시 채용으로 가면서 청년층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지난달 실업자는 59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8000명 줄었습니다. 실업률은 2.0%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취업자와 실업자를 포함하는 경제활동인구는 2955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9만4000명 늘었습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22만명으로 작년보다 9000명 늘었습니다. 이중 '구직 단념자'는 40만9000명으로 지난해보다 4만3000명 증가했습니다. 구직 단념자는 취업을 희망하고 취업이 가능하나, 노동시장적 사유로 일자리를 구하지 않은 사람 중 지난 1년 내 구직 경험이 있었던 자를 말합니다.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은 '쉬었음' 인구는 264만1000명으로 7만3000명 증가했습니다. 특히 30대 '쉬었음' 인구는 32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9000명 늘었습니다. 2003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로 8월 기준 규모로 역대 최고치입니다. 20대 쉬었음 인구는 43만5000명으로, 3000명 줄었습니다. 
 
김태은 기자 xxt19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