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사이언스)구글 클라우드-­뤼튼, 생활형 AI 파트너십 강화
2025-09-02 09:31:38 2025-09-02 14:01:31
지난 8월29일 구글 클라우드와 뤼튼테크놀로지스가 서초동 뤼튼테크놀로지스 사무실에서 양사의 전략적 AI 파트너십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왼쪽부터 지기성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 (사진: 구글 클라우드)
 
[뉴스토마토 임삼진 객원기자] 구글 클라우드가 한국의 생성형 AI 스타트업 뤼튼테크놀로지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했습니다. 양사는 인공지능 모델과 인프라, 데이터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며 한국과 일본 시장을 넘어 글로벌 무대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이번 행보는 단순한 기술 제휴를 넘어 생활 속에 스며드는 AI 생태계 구축을 향한 전략적 전환점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현대인의 일상에 파고든 AI
 
현대인의 일상은 이미 AI로 넘쳐납니다. 가장 흔한 생활형 AI는 스마트폰의 개인 음성 비서입니다. 구글 어시스턴트, 애플 시리, 아마존 알렉사 등 음성 비서는 일정 확인, 메시지 보내기, 간단한 정보 검색 등 다양한 활동을 자연어 대화로 수행하며 사용자와 일상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개인용 AI 기기를 지난주에 경험했다고 답한 미국 성인이 99%에 이른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특히 날씨 앱, 스트리밍 서비스(예: 넷플릭스), 온라인 쇼핑, 소셜 미디어, 내비게이션 앱을 주 1회 이상 사용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80% 이상에 달합니다. 이 밖에도 스트리밍 플랫폼의 콘텐츠 추천, 이커머스의 상품 추천, 금융권의 사기 탐지, 의료 분야의 맞춤형 진단, 내비게이션의 실시간 길 안내 등은 AI가 일상에 깊숙이 침투해 있음을 보여줍니다. 
 
캐릭터 서비스 ‘크랙’과 제미나이 2.5 프로의 결합
 
이런 상황에서 이루어진 구글 클라우드와 뤼튼 사이 협력의 중심에는 뤼튼의 AI 캐릭터 서비스 ‘크랙’이 있습니다. 지난 4월 정식 출시한 크랙은 이용자가 직접 캐릭터를 창조하고 대화를 이어가며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단순한 대화형 AI를 넘어 창작과 소통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엔터테인먼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구글 클라우드는 크랙에 제공되던 제미나이(Gemini) 2.5 플래시 모델에 더해, 한층 정교한 제미나이 2.5 프로 모델을 추가로 지원합니다. 프로 모델은 캐릭터의 성격과 세계관을 일관되게 유지하면서 맥락 있는 대화를 구현해 몰입감을 높입니다. 뤼튼은 이 모델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예술성과 창의성이 요구되는 영역에서도 탁월한 성능을 입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세영 뤼튼 대표는 “앞으로도 구글 클라우드와의 협력을 통해 누구나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확장과 생활형 AI의 미래
 
뤼튼은 이미 한국과 일본에서 대규모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구글 클라우드의 인프라를 기반으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버텍스 AI는 데이터 처리 전 과정을 암호화해 보안성을 확보하고, 빅쿼리는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서비스 고도화와 의사결정에 기여합니다. 이러한 기술적 기반은 뤼튼의 글로벌 성장 전략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지기성 구글 클라우드 코리아 사장은 “뤼튼은 생활형 AI 시대를 열어가는 한국의 대표적 스타트업”이라고 평가하며, “구글이 앞으로도 긴밀한 파트너로서 한국과 일본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의 도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력이 AI가 단순한 생산성 향상을 넘어 인간의 창작과 경험을 확장하는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고 있습니다. 생활형 AI가 열어갈 가능성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넘어 문화와 기술이 만나는 영역 전반으로 확산될 전망입니다. 
 
지난 4월3일 정식 출시된 크랙. (사진: 뤼튼)
 
임삼진 객원기자 isj2020@daum.net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